[책마을] 면접관이 모욕감을 줄 때는?

당당하게 취업할 권리
김동연 지음 / W미디어 / 260쪽 / 1만3000원
취업은 연애와 비슷하다. 학벌과 능력이 뛰어난 지원자는 금세 좋은 직장에 간다. 평범한 지원자가 이들처럼 ‘스펙쌓기’에 치중하면 실패한다. 상대방, 즉 기업이 무엇을 원하는지 연구해야 한다. 기업은 시키는 일만 하는 월급쟁이가 아니라 스스로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업가 자질을 원한다. 기업은 자신의 역량을 잘 알고 있고, 뚜렷한 목표와 자신감을 갖춘 지원자들에게서 기업가 자질을 발견해낸다.

《당당하게 취업할 권리》는 대기업에 취업하려는 준비생들이 읽어볼 만한 지침서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새내기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필수사항들이 빼곡히 적혀 있다. 학벌, 전공, 학점, 영어 성적 등은 일종의 커트라인이기 때문에 턱걸이 통과해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회사와 업무에 대한 관심과 자기 주도성,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 본원적인 경쟁력을 키우라고 조언한다.가령 1 대 1 면접에서 심사관은 세부적인 사항을 집요하게 묻거나 답변자의 말을 중간에 끊고, 대답을 빠른 속도로 해주기를 요구한다. 지원자의 순발력과 즉흥적 대응력, 침착성, 감정 통제력 등을 살피는 게 목적이다. 지원자는 모욕당하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지만 감정을 잘 통제해야만 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