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희 리홈쿠첸 사장 "스마트레인지가 新성장동력"

"美커피머신 인수 진행 중"
이대희 리홈쿠첸 사장(사진)은 18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IH(induction heater) 스마트레인지’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레인지만큼은 쿠쿠전자에 밀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IH레인지는 화구 표면이 뜨거워지지 않고 레인지와 닿는 냄비 등 조리기구만 뜨겁게 달구는 전기레인지다.

이 사장은 리홈쿠첸 창업주 이동건 회장의 장남이자 최대주주(지분율 18.32%)로 지난 3월 대표이사에 취임했으며 이날 첫 공개 행사를 열었다. 리홈쿠첸은 국내 전기밥솥 시장점유율이 35%로 쿠쿠전자(65%)에 이은 2위 기업이다.이 사장은 “전기밥솥에 이어 IH레인지가 리홈쿠첸의 새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IH레인지로 내년 3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2017년에는 1000억원을 넘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쿠쿠가 1990년대 중반 자체 브랜드를 만들고 대기업에 전기밥솥 납품을 끊었을 때 우리는 대기업 납품만 고집하다 2위로 전락한 경험이 있다”며 “IH레인지는 2011년 리홈쿠첸이 국내에서 처음 출시한 만큼 확실한 경쟁 우위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리홈쿠첸이 이번에 출시한 새 IH레인지는 국내 주택 전력제한선인 3500W에 맞게 소비전력을 낮추고도 3개 화구를 모두 IH 방식으로 한 게 특징이다.이 사장은 “중장기적으로는 제조 중심에서 브랜드 중심으로 바꿔 미국 P&G처럼 수많은 강력한 브랜드를 거느린 기업을 만들고 싶다”며 “이를 위해 유통, 전자부품 등 관련성이 떨어지는 사업부를 분할하는 것과 사명 변경, 브랜드이미지(BI) 및 기업이미지(CI) 변경 등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의 커피머신 메이커 인수를 진행 중”이라며 “인수합병(M&A) 전략도 회사를 키우는 데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