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채식 위주의 식사습관, 크론병 악화시켜

채식위주의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먹을 거리와 요리방법이 다양해진 현재에도 여전히 존재한다. 채식주의의 식습관을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육류를 멀리함으로써 체내 콜레스테롤이나 지방을 축적시키지 않고 건강을 지키려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채식도 건강에 결코 도움이 된다고 할 수는 없다. 특히 크론병과 같은 면역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섬유질에 초점이 맞추어진 식습관이 증상의 악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크론병이란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로, 인체의 면역체계가 무너지면서 장 기능에 이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크론병은 주로 고칼로리, 고콜레스테롤이 함유된 식습관으로 인해 형성되기 쉬운데, 이러한 식습관이 오래 지속되면 인체의 면역력을 점차 저하시켜 크론병과 같은 면역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크론병이 발생하면 입에서부터 항문까지, 소화기관 전반에 걸쳐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복통, 설사, 점액변 등 장 기능에도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복통이나 설사 등의 증상은 일상생활에서 비교적 빈번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대수롭지 않은 증상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치료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증상이 오래 지속되어 상당부분 악화된 경우에는 소장을 절제하거나 장 수술을 감행해야 하는 등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때문에 이런 이상증세들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전문적인 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크론병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의 경우, 증상이 한 번 발생하면 악화가 매우 빠르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초기치료가 핵심적이다.크론병과 같이 면역력 저하에 의해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데, 최근에는 한방치료법이 각광받고 있다. 이지스한의원의 AIR치료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AIR치료프로그램은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면역탕약과 약침, 화수음양단, 진수고 등의 다양한 한방치료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면역체계를 빠르게 회복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치료프로그램이다.

AIR치료프로그램이 크론병과 같은 면역질환을 치료하는데 충분한 효과를 가져다 주기는 하지만, 여전히 방심할 수 없다. 치료 이후에도 꾸준한 건강관리와 식습관 등의 생활습관 조절이 이루어져야 증상이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고 완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규희 대구 이지스한의원 원장은 “크론병의 경우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음식들을 충분하게 섭취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며 “등 푸른 생선이나 토마토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잦은 설사증세로 신체에 영양분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만큼 따뜻한 성질의 식품 섭취로 장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크론병은 중장년층은 물론 20~30대 젊은층에서도 비교적 발병률이 높은 면역질환이다. 증상의 발병 자체가 면역력 결핍에 의한 것이 주된 원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 본인의 생활습관을 되짚어보고 관심을 갖는 것이 크론병과 같은 면역질환에서 안심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