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대전엑스포공원, 20년만에 역사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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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후 창조경제 전진기지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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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와 대전시는 엑스포과학공원을 운영하는 대전마케팅공사 등과 시설물의 소유권 및 임차권 정리 방향 등을 조정해 이번 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달 말 철거 업체를 선정하고 11월 말 철거 기념식을 연 뒤 내년 초 돔영상관 소재관 교통문화센터 등을 단계적으로 철거한다. 역사성이 있는 국제회의장과 시뮬레이션관은 남긴다.엑스포과학공원은 1993년 개발도상국 최초로 성공 개최한 대전엑스포의 주무대였다. 하지만 엑스포 대회장 건설 등에 4000억원을 투자했고 수익금으로 986억원의 재단까지 설립했지만 지난해 말 현금자산이 바닥날 정도로 경영이 악화됐다. 대전시가 매년 100억원가량을 지원해야 생존할 수 있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대전시는 공원 활용 방안을 두고 테마파크 건설 등을 검토했지만 미래부와 손잡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을 건설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기초과학연구원 본원은 2016년까지 지하 2층~지상 10층, 연면적 11만2740㎡ 규모로 지어진다. 신동지구에 들어설 중이온가속기와 함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