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승마장 온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3남 동선씨 경기 관람
집유 7개월만에 공개석상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오른쪽)이 마장마술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한 막내아들(3남) 김동선 선수를 축하해주고 있다. 연합뉴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20일 인천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 경기가 열린 승마 경기장을 찾았다. 승마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 막내아들 김동선 씨를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21일 산업계 등에 따르면 관객석에서 아들의 경기를 지켜 본 김 회장은 시상식 후 동선씨를 직접 만나 격려했다. 모처럼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김 회장의 표정은 밝았다. 한화 관계자는 “치료 시작 단계보다는 훨씬 나아졌지만 아직 김 회장의 몸 상태가 정상적으로 회복되지는 않았다”며 “승마 경기에 출전한 아들을 응원해주기 위해 나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지난 2월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만성 폐질환 치료를 위해 수차례 미국을 다녀오는 등 건강 회복에 주력해왔다. 지난 6월부터는 법원의 사회봉사명령 300시간을 이행하기 위해 사회복지 협력기관에서 매주 2~3회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국가대표팀은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아시안게임 5회 연속 금메달을 땄다. 동선씨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에 이어 세 번째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 다트머스대 지리학과를 졸업한 동선씨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해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의 장남 동관씨는 현재 한화그룹에서 태양광 사업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고 차남 동원씨도 올해 초 한화그룹에 입사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