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 풀린 한우…사육두수 줄어 가격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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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2년간 오를 듯한우 가격이 사육두수 감소로 한동안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9~11월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이 1만4000~1만5000원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3900~1만4400원)과 비교했을 때 1~5%가량 오를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는 한우 사육 마릿수가 감소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달 말 사육두수는 284만8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6.4%(19만5000마리)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9~11월 도축 물량도 24만마리를 기록해 1년 전(26만9000마리)보다 10.8% 감소할 것이라고 연구원 측은 전했다. 2011년 이후 한우 수소의 정액 판매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이 같은 사육두수 감소는 2016년까지 이어져 가격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연구원 측은 내다봤다. 한우 수요가 현재와 비슷하게 유지된다면 2016년까지 한우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2017~2018년에야 안정기에 접어든다는 것이다.
이형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성수기인 추석 이후에도 한우 가격 오름세는 이어지고 있다”며 “재고 확보를 위한 각 유통업체의 물량 경쟁이 더해지면 한우 가격은 더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