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보다 '여행의 質…일정·숙박·가이드 수시로 체크해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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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참 좋은 여행
경영 철학과 다양한 상품
'규슈 꽃마중 올레'·'늦잠 자는 중국여행'…상품 차별화
자유여행+패키지 '자유여행을 닮은 홍콩여행'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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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좋은여행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는 ‘행복한 고객, 행복한 가족, 행복한 사회’다. 회사의 가장 큰 과제는 ‘행복한 고객 만들기’다. 이를 위해 고객의 소리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상품 개발과 보완에 힘쓰고 있다.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여행사들이 여행상품의 질보다 가격만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땡처리, 긴급 모객’ 등의 구호가 이를 말해준다. 통상 ‘땡처리’와 같은 초특가 상품은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경우에 발생한다. 판매가 잘되면 좋겠지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싸게라도 팔아서 손해를 조금이라도 만회해야 한다. 한 여행사가 궁여지책으로 갑자기 가격을 대폭 내리면 여행객이 몰려들게 되고, 다른 여행사들도 울며 겨자 먹기로 따라갈 수밖에 없다. 결국 땡처리 상품 때문에 시장의 균형이 무너지고 저가·저질 상품이 양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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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현 참좋은여행 영업총괄본부장은 “여행상품을 판매할 때 제일 쉬운 방법은 가격을 내리는 것”이라며 “그러면 다른 경쟁사는 또다시 가격을 낮추게 되고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저질 덤핑 상품이 나온다. 그 피해는 결국 고객이 보는 셈”이라고 말했다.이에 비해 참좋은여행은 가격보다는 여행이 주는 느낌, 여행상품의 장점을 먼저 알린다. 그래서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는 네 가지 핵심 사항이 △일정 △숙소 △가이드의 역량 △이동 수단의 쾌적함이다. 판매보다 고객 만족이 우선이라는 회사의 철학 때문이다.
현지 일정의 경우, 무리한 이동 코스나 관광 시간이 너무 짧은 곳이 없는지 팀장과 실무자가 현지 출장을 통해 수시로 확인하고 보완한다. 숙소는 싸다고 무조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곳을 중심으로 수배한다. 예를 들면 파리 런던 등 대도시의 시내 중심가 숙소는 상대적으로 낡은 곳이 많다. 따라서 도심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있더라도 보다 수준 높은 호텔을 주로 이용한다.
꼭두새벽부터 관광을 시작하는 중국 패키지 여행의 단점을 극복한 ‘늦잠 자는 중국여행’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상품은 중국 각 도시 중심가의 특급호텔에 묵고, 일정은 오전 11시부터 시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밤늦도록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 이들에게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 자유여행과 패키지의 장점을 적절하게 결합해 3박5일 일정 중 하루 반나절을 자유시간으로 보장하는 ‘자유여행을 닮은 홍콩여행’ 상품도 여행객이 원하는 것을 상품에 반영한 결과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