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다윗의 삶에서 배우는 위기 돌파법

다윗의 의자

알란 레드파스 지음/장남혁·심광수 옮김/생명의말씀사/319쪽/1만6000원
다윗처럼 극적인 삶을 산 사람도 드물다. 세계 역사를 장식한 어느 영웅에 비춰도 다윗의 출중함은 뒤지지 않는다. 여덟 형제의 막내로 태어나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양치기 소년 다윗. 거인 골리앗을 돌팔매질로 무너뜨리며 이스라엘 왕 사울의 후계자로 떠오른 영웅. 악기와 시문에 능해 ‘시편’을 지은 시인. 이스라엘 왕국을 통일해 40년을 통치하며 국가 기반을 닦은 뛰어난 제왕. 그의 삶은 이렇듯 극적이지만 마냥 평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다윗의 의자》는 다윗의 삶을 14가지 경우로 나눠 다윗이 그때마다 어떤 지혜를 발휘했는지 보여준다. ‘승승장구할 때, 기회가 찾아올 때, 사랑받을 때, 불행을 만날 때, 상처받을 때, 범죄할 때, 함정에 빠졌을 때, 유혹당할 때, 앙갚음하고 싶을 때, 한계에 부딪칠 때’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했는지를 들려준다. 아울러 그의 삶과 행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을 13가지로 정리한다. ‘행하라, 귀 기울이라, 바르게 하라, 절제하라, 책임지라, 승복하라, 싸우라, 구하라, 이해하라’ 등이다.비기독교인에게도 유익한 교훈서가 될 수 있다. 최고경영자(CEO)에게는 훌륭한 지침서다. 하나님을 인정하지 못한다면 하나님을 ‘나의 의지’나 ‘소중한 가족’ 등으로 바꾸면 된다. 다윗은 한계에 부딪힐 때 하나님이 다른 것을 시작하실 기회로 믿었다. 따라서 그에게 절망은 없었다. 일상 생활이나 조직 생활에서 한계에 부딪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다고? 천만의 말씀. 한계는 또 다른 시작, 또 다른 기회를 의미한다. 다윗이 절대자인 하나님에게 의탁했듯이 자신의 의지를 믿고 따르거나, 소중한 가족을 생각하면 그렇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