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한우전문점 창고43, 사모펀드에 매각

씨티에서 분사된 CVCI
계열사 통해 140억원에 인수
▶마켓인사이트 9월24일 오전 5시13분

서울지역 한우전문 음식점 체인 ‘창고43’이 씨티그룹에서 분사된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CVCI에 매각됐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VCI는 작년 인수한 국내 2위 치킨 프랜차이즈 BHC를 통해 창고43을 140억원에 인수키로 하고 최근 본계약을 맺었다. 창고43은 여의도 본점 외 서울 및 수도권에 5곳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잡지사 기자 출신이 창업한 창고43은 20여년 전 여의도에서 고급 한우전문점을 열면서 “감미료를 쓰지 않고 1인분 정량을 지켜 1g이라도 속일 경우 돈을 안 받겠다”고 선언해 여의도 증권가에서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졌다.

창고43은 여의도에 이어 서울 을지로와 명동 권역까지 진출했으나 추가 투자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매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CVCI는 창고43을 인수해 직영점 체제를 유지할지 프랜차이즈로 전환할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VCI는 작년 6월 자금난을 겪고 있던 제너시스BBQ그룹으로부터 BHC치킨 운영 주체인 GNS BHC를 1000억원에 사들여 국내 외식업계에 첫발을 디뎠다. IB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대기업의 외식업 신규 진입을 규제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PEF가 이익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할리스커피(IMM PE), 스무디킹(SC PE), 버거킹코리아(보고펀드), 놀부보쌈(모건스탠리PE), 크라제버거(나우IB), KFC(CVC), 커피빈(미래에셋PEF) 등도 모두 PEF가 주인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