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 26일 개막…"바이오산업 미래를 한눈에"

국내외 300개 기업 참여
2383억원 생산 효과 기대
‘2014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 개막일을 하루 앞둔 25일 도우미들이 오송생명과학단지 입구에서 관람객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박람회가 26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17일간 충북 청주에서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충북도, 청주시가 주최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미래창조과학부 등 18개 정부부처가 후원하는 ‘2014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다.

엑스포가 열리는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선 관람객을 맞이하기 위해 조직위원회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마무리 준비에 한창이었다.◆12년 만의 바이오엑스포

이번 엑스포는 오송에서 열리는 두 번째 바이오박람회다. 오송바이오산업단지가 활성화하기 전인 2002년 이후 12년 만이다. 이차영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25일 “첫 번째 엑스포는 오송이 한국 바이오산업의 중심지가 되는 계기가 됐다”며 “그간 오송의 도약을 발판으로 한 한국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그리기 위해 다시 엑스포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충북은 작년 기준으로 680개 바이오 기업이 포진해 서울 경기 대전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이 몰려 있는 지역이다. 식약처와 질병관리본부 등 6개 국가기관과 LG생명과학 등 60여개 바이오기업이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입주했다.이번 엑스포 예산은 250억원. 이 중 국비가 67억원이고, 나머지는 충북도와 청주시 예산으로 해결했다. 박람회장에 마련된 부스 판매대금(독립부스 150만원)과 입장료(성인 기준 1만원) 등을 합쳐 100억원가량의 수입이 예상된다.

이 사무총장은 “이번 엑스포로 2383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089억원의 부가가치가 생성되고, 4176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충북발전연구원이 전망했다”고 강조했다.

박람회는 일반관과 산업관으로 나뉜다. 일반관은 바이오미래관부터 건강체험관, 뷰티체험관, 인체탐험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바이오미래관에선 천연기념물 경주개의 귀에서 조직을 때어내 전라도 토종개의 난세포와 결합해 대리모 역할을 한 충청도 토종개로부터 태어난 강아지도 볼 수 있다.◆국내 바이오 기업에 도약 기회

국내 바이오기업들도 이번 엑스포를 통해 재도약 기회를 노리고 있다. 한국 바이오산업 생산규모는 2007년 3조7138억원에서 2010년 6조1603억원으로 연평균 18.5% 성장했다. 같은 기간 세계 바이오산업 평균 성장률인 14.8%를 앞질렀다.

최원문 조직위 기획팀장은 “글로벌 제약회사 화이자의 고지혈증 치료 신약인 리피도의 판매액이 이미 몽골의 국내총생산(GDP)을 넘었고, 이 약으로 올린 순이익은 자동차 300만대 수출액과 같다”고 말했다. 바이오가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이를 반영하듯 산업관엔 바이오 및 화장품 관련 기업이 대거 부스를 마련했다. 해외 83개 기업을 포함해 녹십자 셀트리온 보령제약 CJ헬스케어 유한양행 등 국내외 총 300개 기업이 참여한다.

특히 조직위는 이번 박람회에 미국 머크, 독일 지멘스, 중국 시노팜, 이스라엘의 테바 등 30여개국 바이어 380개 기업도 대거 초청했다.

박준규 조직위 사무관은 “국내 기업과 해외 기업 간 미팅 주선으로 공동 연구개발(R&D)이나 합작 투자를 유도하고, 파트너십과 수출 기회도 마련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오송=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