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 한 번 누르면 산악지대서도 정확…하이브리드 시계

Life & Style

지샥, GPS 하이브리드 웨이브 셉터
GPS+표준전파 동시 활용
전파 수신 '사각지대' 없애
지샥(G-Shock)은 많은 이들에게 ‘젊은 날의 추억이 담긴 시계’로 기억되는 브랜드다. 액세서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젊은이들은 첫 번째 시계로 지샥을 선택하곤 한다.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디자인과 함께 튼튼하면서 정확한 시계의 장점을 두루 갖췄다.

1983년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는 견고함’이라는 콘셉트와 함께 등장한 지샥은 고급 성능과 트렌디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꾸준히 진화해 왔다. 최근 선보인 신상품 ‘GPS 하이브리드 웨이브 셉터’(GPW-1000·사진)는 일본 특유의 독특한 기술을 도입, 세계 어디서든 정확한 시간을 표시하는 전자시계라는 점에서 지샥 팬들의 눈길을 끌만하다.
이 제품은 표준전파와 위성항법장치(GPS)를 모두 활용해 알아서 시간을 맞춘다. TV나 라디오 시보에 쓰이는 표준시간 전파를 잡아 시간을 조정하는 시계나 위성 교신을 활용하는 GPS 시계는 이미 시중에 꽤 나와 있다. 하지만 표준전파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하와이 호주 동남아 등에서는 수신이 잘 안 되고, GPS는 건물 속이나 험준한 산악지대에서 자주 먹통이 된다는 단점이 있다.

지샥의 신제품은 표준전파와 GPS를 동시에 활용함으로써 전파 수신의 ‘음영지역’을 없앴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해외에서 GPW-1000의 시간을 맞추는 법은 간단하다. 4시 방향 버튼을 길게 누르면 GPS 신호를 받아 해당 지역의 시간을 자동으로 찾고, 서머타임까지 계산해 표시한다.충격, 진동, 원심중력 등을 견디는 견고한 구조와 더불어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게 설계하는 데 공을 들였다는 설명이다. 카본 파이버 소재의 밴드 역시 웬만한 격한 움직임에는 쉽게 상하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다. 첨단 기술을 적용한 만큼 값은 프리미엄급이다. 국내 가격은 110만원.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