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작전사령부서 중령 흉기에 목 찔려 숨져…軍 수사

육군 제2작전사령부 안에서 중령이 목 부위를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26일 낮 12시께 대구에 있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 영내 야산에서 이 부대 소속 김모 중령이 목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군 측이 발견했다.숨진 김 중령의 목 부위에는 예리한 흉기에 그인 흔적이 있었다.

또 시신으로부터 불과 2~3m 떨어진 풀숲에서 김 중령 사망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흉기가 발견됐다.

시신 발견 지점은 관사에서 150m 가량 떨어진 곳이다.군 수사기관은 흉기 손잡이에서 지문을 채취해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군 관계자는 "시신이 발견된 지점 주변에 피를 흘린 흔적은 있지만 누군가와 다툰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중령은 이날 오전 5시 50분께 출근을 한다며 영내에 있는 관사를 나선 뒤 출근하지 않았다.군은 김 중령이 출근하지 않자 이날 119 및 경찰 등을 동원해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하면서 수색을 벌였다.

김 중령은 2작전사령부 참모부에서 정보통신 분야 실무를 담당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작사 헌병대는 타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유족과 동료 등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헌병대측은 수사를 투명하게 진행하기 위해 대구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요원들도 현장 감식에 참여시켰다.

또 감식 과정 등을 유족에게 공개하고 있다.

2작사는 후방의 모든 육군 부대를 총괄하고, 1·3군 사령부는 전방의 육군 부대를 관할한다.2작사 한 관계자는 "영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김 중령이 이날 오전 영내 목욕탕을 갔다가 나간 것까지 확인했다"며 "이후 그의 행적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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