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2분기 4.6% 성장

2011년 4분기 이후 최고
수출·기업투자 증가 영향
미국의 올해 2분기(4~6월) 경제성장률 확정치가 연율 기준 4.6%로 상향 조정됐다. 2011년 4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 상무부는 26일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기준 4.6%(계절 조정)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앞서 발표된 잠정치(4.0%)와 수정치(4.2%)보다 높아졌다. 미국 정부는 GDP 증가율을 잠정치, 수정치, 확정치로 나눠 세 차례 발표하며 이날 내놓은 통계는 확정치다.수출 호조와 기업 투자 증가가 호재였다. 미국 경제활동의 70%를 차지하는 2분기 소비지출 증가율은 2.5%로 수정치와 일치했다. 가계는 의료 부문 지출을 늘리고 오락서비스 부문 지출은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은 기업투자다. 공장과 사무실 건물 등의 소비는 9.4%에서 12.6%로 상향 조정됐다. 장비 관련 소비는 10.7%에서 11.2%로 증가했다. 수출은 10.1%에서 11.1%로 증가해 3년래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기업 재고는 839억달러에서 848억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향후 몇 달간 미국 경제 전망을 밝게 만들 만한 소식”이라고 전했다. 미국 경제가 올 1분기 혹한, 폭설 등 악천후로 -2.1%를 기록한 후 완연한 회복 국면에 진입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성장률이 올 3분기(7~9월)에도 3.6%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