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임플란트 값 천차만별

종로 390만원·구로 85만원…시술비용 최대 4.6배
서울 시내 치과의 임플란트 시술 가격 차이가 최대 4.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28일 서울시에서 받은 ‘서울시 치과병원별 임플란트 가격현황’에 따르면 수입 임플란트의 경우 종로구 S치과가 390만원으로 가장 비싼 반면 강서구 N치과는 100만원에 불과했다.국산 임플란트는 서대문구 Y치과가 291만원으로 제일 비쌌고, 구로구 M치과는 85만원으로 가장 쌌다. 수입이냐 국산이냐 또는 어느 병원을 가느냐에 따라 임플란트 시술 비용이 최저 85만원에서 최고 390만원으로 4.6배 차이가 나는 것이다. 임플란트 시술비용은 임플란트 재료, 보철물 종류, 시술자 경험 등에 따라 달라진다.

정부는 지난 7월부터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치아 2개까지 본인 부담률 50%, 개당 60만원 수준으로 임플란트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만 70세 이상, 2016년부터는 만 65세 이상으로 적용 대상이 확대된다. 하지만 75세 이상 노인은 임플란트 시술에 필요한 치조골이 녹아내려 시술 비용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건강보험 재정 여건에 맞게 본인 부담률을 낮추고, 대상 연령대를 계획보다 조기에 낮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환자가 자신에게 맞는 치과를 선택할 수 있게 의료진과 시술 비용에 대한 정보 공개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