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파나소닉 · 미쓰비시자동차 한국 찾았다 … 한일산업기술페어 2014

(사진:진연수 한경닷컴 기자)
미쓰비시자동차, 파나소닉 등 일본 유수의 자동차, 기계, 전자 부품 소재 기업들이 한국을 찾았다.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다.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은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일 부품소재업체 간 기술 협력을 위해 '한일산업기술페어 2014' 행사를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일·일한 산업기술협력재단 주관으로 열렸다. 2008년부터 시작돼 올해 7회째를 맞은 행사에는 한·일 기업인 300여 명이 참석, '소재가 경쟁력이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 파나소닉·미쓰비시자동차 등 50여 개사 방한

이번 행사의 핵심은 방한 일본기업이 국내 중소기업과 제품 수출에 관해 논의하는 비즈니스 상담회다.올해는 미쓰비시자동차와 파나소닉, 스미토모중기계공업, 반다이 등 일본 유수 기업을 포함한 51개 사가 참가했다. 이들 기업은 '한일부품소재조달공급상담회','한일기계플랜트기자재조달상담회','한일자동차부품상담회'를 통해 한국기업 160여 개사와 소재부품 조달에 대해 논의했다.

한일산업기술페어는 매년 비즈니스 상담회를 통해 한·일간 무역불균형의 원인으로 꼽히는 부품·소재 분야 쏠림 현상을 해소하는 데 공을 들였다. 지난 6년간 상담을 통해 누적으로 11억3500만 달러(약 1조2070억 원)의 수주가 이뤄진 바 있다.

이와 함께 일본에서 30년 이상 현장 경험을 쌓은 퇴직 기술자를 국내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지도자로 연결해주는 기술지도매칭상담회도 열렸다. 이번에도 45명의 기술자가 방한했다.한일재단은 일본의 고도성장을 이끈 일본 '단카이 세대' 기술자들의 은퇴에 맞춰 2008년부터 '일본 퇴직기술자유치사업'을 실시 중이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일본기술자를 발굴해 매칭을 주선하고, 기술지도에 소요되는 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6년간 243개의 기업을 지원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과 일본 간 무역·기술 협력에 공로가 큰 기업들에 대한 포상도 진행됐다. 우진산전, 미쓰비시자동차공업주식회사, 한산스크류, 한국마쯔다니, 기후현산업경제진흥센터, 부원광학 등 7개사와 임범식 신세이코퍼레이션 부사장, 이장원 조익무역 대표 등 5명에게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과 한일재단 이사장상이 수여됐다.

○ 한·일 기업간 협력 중요성 강조양국 참석자들은 한국과 일본 기업 간 교류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내년 한일수교 50주년을 앞두고 기업간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했다.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정치적 갈등에도 불구하고 양국간 기업간기업(B2B) 거래는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양국이 불필요한 과당 경쟁을 지양하고 서로 힘을 합해 제 3국 공동 진출과 동아시아 경제공동체 형성을 위해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사키 미키오 일한산업기술협력재단 이사장은 "지난 5월 제 46회 한·일 경제인회의에서 미래지향적 한·일 경제 관계 구축을 위해 협력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며 "앞으로도 양국 기업이 계속 비즈니스 및 인적 교류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한일, 일한 산업기술협력재단은 한·일 정상 간 합의에 따라 1992년 양국에 설립됐다. 2008년부터는 양국 간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재단이 주관하는 사업을 모아 소개하는 한일산업기술페어를 개최하고 있다.
기사=한경닷컴 오정민 / 김근희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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