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TV 프로야구] 아웃카운트 하나 남기고… 삼성, 롯데 실책성 플레이에 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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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박한이가 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2회말 2아웃 롯데 좌익수 하준호의 실책성 플레이로 끝내기 2루타를 만들어낸 뒤 기뻐하고 있다.(사진 =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 장장 4시간 45분 동안 이어진 혈투 끝에 삼성의 행운의 끝내기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삼성은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경기에서 롯데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삼성은 시즌 전적 73승 3무 40패를 기록하게 됐고, 롯데는 65패(53승 1무)째를 떠안았다.
선취점은 삼성에서 나왔다.
삼성은 1회말 1사 1,2루 득점 기회에서 최형우가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가볍게 1점을 올렸다.
선취점을 빼앗긴 롯데는 곧바로 반격에 돌입했다. 롯데는 최근 부진했던 강민호가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선발 릭 밴덴헐크의 3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장외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1-1,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삼성은 곧바로 2회말 공격에서 이날 통산 17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박한이가 적시 3루타를 터뜨리며 2-1로 다시 달아났고, 이에 질세라 롯데는 5회초 1사 이후 정훈의 안타와 손아섭의 2루타로 1사 1,3루 기회를 든데 이어 최준석이 볼넷을 얻어 1사 만루의 절호의 기회를 맞았고, 후속타자 박종윤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아 2-2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6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정훈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3루 주자 강민호를 홈으로 불려들였다. 스코어는 3-2 롯데가 리드를 잡았다. 이때 2루 주자 김문호도 홈을 파고 들었으나 삼성 중견수 박해민의 정확한 홈 송구에 의해 태그 아웃 당하고 말았다.
롯데가 추가 득점 기회를 날려버리자 삼성이 힘을 냈다. 베테랑 박한이는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롯데의 바뀐 투수 강영식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스코어는 3-3 동점이 됐다.
이후 경기는 결국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 10회말 삼성은 1사 후 나바로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좋은 기회를 잡았다. 이후 박한이의 타구를 롯데 2루수 정훈이 잡아 달려오는 1루 주자 나바로를 태그하려 했다.
하지만 태그는 되지 않았고 나바로는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1루에서도 박한이는 세이프가 됐다. 이에 롯데 김시진 감독이 나바로가 3피트 라인을 벗어나지 않았냐고 항의를 했고, 심판진은 합의 판정 끝에 판정을 번복해 나바로를 `3피트 라인 아웃`(주자가 태그 당하지 않으려고 루간을 연결한 직선으로부터 3피트 이상 떨어져서 달렸을 경우 아웃이라는 규정)을 선언했다.
삼성은 이후 2사 1루로 바뀐 상황에서 채태인이 안타를 치면서 다시 2사 1,3루의 기회를 만들었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며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모두가 무승부를 머릿속에 그리고 있을 무렵 승부는 엉뚱한 곳에서 갈리고 말았다.
연장 12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삼성의 박한이는 롯데의 바뀐 투수 최대성의 4구째를 받아쳐 유격수와 좌익스 사이로 뜬 공을 날렸다. 이때 롯데 좌익수 하준호가 공의 낙하지점을 공을 놓쳤고, 이 사이 1루에 있던 삼성의 주자 백상원이 홈을 밟아 그대로 삼성의 4-3 승리가 확정됐다.
이때 박한이의 타구는 2루타로 기록됐지만, 사실상 롯데 하준호의 실책이었다. 어쨌든 이날 박한이의 끝내기 안타는 올 시즌 28호이자 통산 892호, 개인적으로는 7번째였다.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1회와 2회 각각 1점을 내줬지만 6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면서 3안타와 볼넷 4개로 2실점하며 역투했다. 3-2로 앞선 7회말 강영식에게 마운드를 넘기면서 승리 투수의 요건을 갖췄지만 박한이의 홈런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삼성은 마운드를 풀가동했다. 선발 밴덴헐크가 5이닝을 홈런 1개를 포함한 5안타와 볼넷 4개로 2실점한 뒤 안지만, 차우찬(이상 6회)에 이어 임창용(9회), 백정현, 김현우, 권혁(11회)까지 7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필승 의지를 보인 끝에 뜻을 이뤘다.
한편 이날 6위 두산은 8위 KIA를 3-1로 꺾고 시즌 53승 1무 60패를 기록했다. 두산에 0.5경기 앞서있던 5위 SK는 9위 한화를 11-1로 크게 이기며 56승 1무 62패를 기록하며 5위 자리를 지켜냈다.
김상인기자 sampark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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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 장장 4시간 45분 동안 이어진 혈투 끝에 삼성의 행운의 끝내기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삼성은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경기에서 롯데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삼성은 시즌 전적 73승 3무 40패를 기록하게 됐고, 롯데는 65패(53승 1무)째를 떠안았다.
선취점은 삼성에서 나왔다.
삼성은 1회말 1사 1,2루 득점 기회에서 최형우가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가볍게 1점을 올렸다.
선취점을 빼앗긴 롯데는 곧바로 반격에 돌입했다. 롯데는 최근 부진했던 강민호가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선발 릭 밴덴헐크의 3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장외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1-1,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삼성은 곧바로 2회말 공격에서 이날 통산 17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박한이가 적시 3루타를 터뜨리며 2-1로 다시 달아났고, 이에 질세라 롯데는 5회초 1사 이후 정훈의 안타와 손아섭의 2루타로 1사 1,3루 기회를 든데 이어 최준석이 볼넷을 얻어 1사 만루의 절호의 기회를 맞았고, 후속타자 박종윤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아 2-2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6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정훈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3루 주자 강민호를 홈으로 불려들였다. 스코어는 3-2 롯데가 리드를 잡았다. 이때 2루 주자 김문호도 홈을 파고 들었으나 삼성 중견수 박해민의 정확한 홈 송구에 의해 태그 아웃 당하고 말았다.
롯데가 추가 득점 기회를 날려버리자 삼성이 힘을 냈다. 베테랑 박한이는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롯데의 바뀐 투수 강영식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스코어는 3-3 동점이 됐다.
이후 경기는 결국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 10회말 삼성은 1사 후 나바로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좋은 기회를 잡았다. 이후 박한이의 타구를 롯데 2루수 정훈이 잡아 달려오는 1루 주자 나바로를 태그하려 했다.
하지만 태그는 되지 않았고 나바로는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1루에서도 박한이는 세이프가 됐다. 이에 롯데 김시진 감독이 나바로가 3피트 라인을 벗어나지 않았냐고 항의를 했고, 심판진은 합의 판정 끝에 판정을 번복해 나바로를 `3피트 라인 아웃`(주자가 태그 당하지 않으려고 루간을 연결한 직선으로부터 3피트 이상 떨어져서 달렸을 경우 아웃이라는 규정)을 선언했다.
삼성은 이후 2사 1루로 바뀐 상황에서 채태인이 안타를 치면서 다시 2사 1,3루의 기회를 만들었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며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모두가 무승부를 머릿속에 그리고 있을 무렵 승부는 엉뚱한 곳에서 갈리고 말았다.
연장 12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삼성의 박한이는 롯데의 바뀐 투수 최대성의 4구째를 받아쳐 유격수와 좌익스 사이로 뜬 공을 날렸다. 이때 롯데 좌익수 하준호가 공의 낙하지점을 공을 놓쳤고, 이 사이 1루에 있던 삼성의 주자 백상원이 홈을 밟아 그대로 삼성의 4-3 승리가 확정됐다.
이때 박한이의 타구는 2루타로 기록됐지만, 사실상 롯데 하준호의 실책이었다. 어쨌든 이날 박한이의 끝내기 안타는 올 시즌 28호이자 통산 892호, 개인적으로는 7번째였다.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1회와 2회 각각 1점을 내줬지만 6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면서 3안타와 볼넷 4개로 2실점하며 역투했다. 3-2로 앞선 7회말 강영식에게 마운드를 넘기면서 승리 투수의 요건을 갖췄지만 박한이의 홈런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삼성은 마운드를 풀가동했다. 선발 밴덴헐크가 5이닝을 홈런 1개를 포함한 5안타와 볼넷 4개로 2실점한 뒤 안지만, 차우찬(이상 6회)에 이어 임창용(9회), 백정현, 김현우, 권혁(11회)까지 7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필승 의지를 보인 끝에 뜻을 이뤘다.
한편 이날 6위 두산은 8위 KIA를 3-1로 꺾고 시즌 53승 1무 60패를 기록했다. 두산에 0.5경기 앞서있던 5위 SK는 9위 한화를 11-1로 크게 이기며 56승 1무 62패를 기록하며 5위 자리를 지켜냈다.
김상인기자 sampark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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