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당신들도 기운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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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2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공간은 금세 폐허로 변했지만 땅은 생명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한 줄기 두 줄기 돋아난 풀들이 어느덧 무리를 이뤘다. 제 몸보다 수천, 수억배는 무거웠을 타이어를 조금씩 조금씩 밀어냈다. 짙은 타이어와 대비를 이루는 황금색 잎사귀는 마치 ‘그러니까 당신들도 기운을 내’라고 말하는 듯하다. 어둠 속에도 길은 있는 법이라고….
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