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이달 개장] 에르메스·샤넬 국내 최대 매장 입점

축구장 47개 공간에 200여 브랜드 명품百…亞 최고 면세점·상영관

2016년 롯데월드타워 완공땐 세계 5위 복합 쇼핑단지로
서울시가 제2롯데월드몰 개장을 승인한 2일 롯데 관계자들이 명품 백화점이 들어설 에비뉴엘동에서 내부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최대 명품 전문 백화점과 아시아에서 두 번째 규모의 면세점. 세계 최대 극장 스크린과 국내 최고급 콘서트홀. 제2롯데월드가 개장하면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 일대는 이 같은 시설을 갖춘 세계적인 규모의 복합 쇼핑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롯데월드몰 3개 건물과 기존 롯데백화점 잠실점, 잠실 롯데호텔, 2016년 완공되는 롯데월드타워를 합치면 임대가능면적 165만㎡로 세계 5위 규모가 된다. 롯데는 상품 입고 등 개장에 필요한 준비를 최대한 일찍 마무리해 이르면 오는 16일 영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입점업체 1000개, 연매출 1조원 예상서울시가 2일 개장을 승인한 롯데월드몰은 에비뉴엘동, 쇼핑몰동, 엔터동 등 3개 건물을 아우르는 이름이다. 세 건물의 연면적은 축구경기장 47개 크기인 33만9409㎡며 의류 시계 보석 식음료 등 1000여개 업체가 입점한다. 롯데는 롯데월드몰의 연매출이 1조원 이상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장에 앞서 들여놓아야 할 상품만 3600t에 이른다.

이 중 에비뉴엘동의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는 명품 전문 백화점인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이 들어선다.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이 국내 최대 규모로 매장을 내는 것을 비롯해 2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7~8층에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들어선다. 이곳은 2016년 완공 예정인 롯데월드타워 8~9층과 연결돼 총 영업면적이 1만5000㎡로 지난달 개장한 중국 하이난의 국제쇼핑단지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시내 면세점이 된다.

아시아 최대 복합 상영관쇼핑몰동에는 복합쇼핑몰이 들어선다. 유니클로 자라 H&M 등 세계 3대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가 쇼핑몰동에 매장을 낸다. 5~6층은 ‘29스트리트’ ‘서울서울 3080’ 등 테마존이다. 29스트리트는 롯데월드몰의 주소(서울 송파구 신천동 29)에서 따온 이름이다. 7~11층에는 내년 9월까지 2018석을 갖춘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을 짓는다. 국내 최초의 빈야드(vinyard) 형태 홀이다. 빈야드 형태란 홀 중심에 무대가 있고 그 주변을 객석이 포도송이처럼 둘러싸는 구조다.

엔터동 5~11층은 롯데시네마 영화관이다. 상영관 21개, 좌석 수가 4600개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복합 상영관이다. 이 영화관의 ‘슈퍼플렉스G관’에는 가로 33m, 세로 13.8m의 세계 최대 스크린이 있다. 쇼핑몰동과 엔터동이 연결돼 있는 지하 1~2층에는 국내에서 가장 긴 85m짜리 수중터널이 있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을 운영한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