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 60년 만에 金 안긴 캄보디아 태권소녀

73㎏급…한국인 코치가 지도
3일 저녁 인천 강화고인돌체육관에 캄보디아 국가가 울렸다. 아시안게임 시상식에서 캄보디아 국가가 연주된 것은 캄보디아가 1954년 아시안게임에 첫 출전한 이후 60년 만에 처음이다.

주인공은 태권도 여자 73㎏급에 출전한 시브메이 손(19·사진). 시브메이 손은 이날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73㎏급 결승에서 파테메흐 루하니(이란)에게 4-7로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땄다.캄보디아는 1954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안게임에 처음 출전했다. 인천 대회는 캄보디아가 아홉 번째 참가한 아시안게임이다. 지금까지 캄보디아가 아시안게임에서 거둔 메달은 은메달 2개와 동메달 4개가 전부였다.

캄보디아의 첫 금메달 뒤에는 18년째 캄보디아 태권도 대표팀을 지도해온 한국인 최용석 코치가 있다. 최 코치는 1996년 정부 파견 사범으로 캄보디아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너무 기뻐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감격해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