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너무 많이 올랐나…개포주공 1주일 새 3천만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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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해온 강남권 주요 재건축 아파트값이 최근 약세로 돌아섰다. 정부가 ‘7·24 정책’을 통해 담보인정비율(LTV) 등 부동산 담보대출 기준을 낮추면서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이 3개월 가까이 계속됐지만 매수세가 이어지지 않자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개포동 주공1단지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근 평형에 따라 2000만~3000만원 떨어졌다. 전용 42㎡는 지난달 말까지 7억3000만원에도 거래됐지만 현재 7억원에 매물이 나온다. 전용 49㎡는 지난달 초 추석 연휴 전까지 8억5000만원에 팔렸으나 현재 호가가 8억1000만원 선으로 내려갔다.서울 잠실 주공5단지도 최근 매매값이 최대 4000만원까지 하락했다. 지난달 11억6000만원에 매매된 전용 76㎡는 이날 호가가 11억4000만원으로 떨어졌다. 박준 잠실박사 대표는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단기간에 크게 오르자 지난달부터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며 “일부 조합 내부 문제까지 불거져 호가가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약보합세다. 이 아파트 전용 76㎡는 8억7000만~9억2000만원 사이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대치동 에덴공인 관계자는 “지난달 초만 해도 추석 이후 시장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매수자들이 높아진 가격에 구입하기를 꺼리고 있다”며 “7월 말부터 가격이 단기 급등한 데 따른 부담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매수·매도자 간 줄다리기가 계속되면서 당분간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서울 주택시장 분위기 전체를 좌우하는 경향이 있어 이들 단지의 가격이 약세로 돌아서면 다른 아파트 단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개포동 주공1단지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근 평형에 따라 2000만~3000만원 떨어졌다. 전용 42㎡는 지난달 말까지 7억3000만원에도 거래됐지만 현재 7억원에 매물이 나온다. 전용 49㎡는 지난달 초 추석 연휴 전까지 8억5000만원에 팔렸으나 현재 호가가 8억1000만원 선으로 내려갔다.서울 잠실 주공5단지도 최근 매매값이 최대 4000만원까지 하락했다. 지난달 11억6000만원에 매매된 전용 76㎡는 이날 호가가 11억4000만원으로 떨어졌다. 박준 잠실박사 대표는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단기간에 크게 오르자 지난달부터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며 “일부 조합 내부 문제까지 불거져 호가가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약보합세다. 이 아파트 전용 76㎡는 8억7000만~9억2000만원 사이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대치동 에덴공인 관계자는 “지난달 초만 해도 추석 이후 시장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매수자들이 높아진 가격에 구입하기를 꺼리고 있다”며 “7월 말부터 가격이 단기 급등한 데 따른 부담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매수·매도자 간 줄다리기가 계속되면서 당분간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서울 주택시장 분위기 전체를 좌우하는 경향이 있어 이들 단지의 가격이 약세로 돌아서면 다른 아파트 단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