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살아 숨 쉬는 캐릭터, 원작 명성 이어갈까 (종합)

드라마 ‘미생’은 원작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웹툰의 영상화 바람을 타고 일에 갇혀 매일 울고 웃는 평범한 직장인들의 삶과 인간관계를 구체적이고 감동적으로 그려냈던 ‘미생’이 드라마로 찾아왔다.



6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tvN 금토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 원작 윤태호)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임시완, 이성민, 강소라, 강하늘, 김대명, 변요한과 김원석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미생’은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임시완)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사회 초년병의 눈으로 직장인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윤태호의 웹툰 ‘미생’을 드라마로 재탄생시켰다. 원작을 가진 작품들이 늘 그렇듯 ‘미생’ 역시 원작을 얼마나 잘 살릴 수 있을 것인가에 우려가 높았다.



이에 김원석 감독은 “원작 팬들도 좋아하시고 원작을 접하지 못하신 분들도 좋아하는 드라마로 만드는 게 목표”라며 “1회를 보고 판단해주시길 바란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생’의 배경은 종합무역상사 원 인터내셔널이다. 한 때는 바둑 영재였으나 지금은 고졸 낙하산이 된 대표적 ‘을’의 인생, 장그래 역은 임시완이 맡았다.



임시완은 자신이 연습생을 거쳐 가수로 데뷔한 생활이 장그래와 닮아 있었다고 설명했다.





“몸담고 있던 곳이 아닌 다른 곳에 가서 환대받지 못했던 친구, 이 사회를 구성하는 데 있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던 시절이 닮아 있다는 것. 그래서 애착이 많이 갔고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역할에 애착을 드러냈다.



지금까지 연기할 때 평소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두려웠으나 장그래를 표현하며 실제 모습을 대입시키려고 많이 노력했다는 임시완. 그가 그려낼 장그래의 모습이 기대되는 이유다.



극의 중심을 이끌어갈 믿고 보는 배우, 이성민의 출연도 기대를 높였다. 이성민은 무역회사의 워커홀릭이자 만년과장 오상식 역을 맡았다.



유일하게 장그래를 믿어주고 본인의 뜻과 상관없이 멘토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인물. 또한, 김동식(김대명) 대리와 펼치는 웃픈 쿵짝 플레이로 극의 재미를 배가시킬 예정이다.



여기에 넘사벽 동기 안영이(강소라)와 완벽한 스펙에 직장인 모범생 장백기(강하늘)도 장그래와 다른 신입사원의 모습을 보여 주며 직장인들의 폭풍 공감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원작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하는 우려에 김원석 감독은 "`미생` 원작은 다큐멘터리적인 요소가 있다. 웹툰이다보니 회별로 인물에게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자유롭다. 드라마는 주인공으로 큰 흐름을 잡고 그 안에서 다른 캐릭터들이 보여야한다는 것이 한계, 장애물이었다. 드라마 안에 다큐적인 모습, 지적인 부분들을 줄이고 감성적인 부분들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원작인 웹툰을 동영상으로 생생하게 살려낼 드라마 ‘미생’은 어떤 모습일지, 원작을 뛰어넘는 수작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17일 금요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
리뷰스타 전윤희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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