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삼성전자發 주가 하락 과도…중단기 영향 無"-유진

유진투자증권은 7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삼성전자 반도체 투자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며 3, 4분기 실적 호조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 원을 유지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 삼성전자가 2017년 세계 최대 종합반도체 생산단지를 건설하다고 발표하자 5.1% 하락했다.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 산업단지는 2017년 2분기에 가동될 예정이고 현재 양산 제품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이 없어 중단기적으로 SK하이닉스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2015년 S3라인 D램 양산 증가는 20나노 공정 전환 과정에서 물리적인 생산능력 감소를 만회해주는 수준"이라며 "장기적으로 평택 반도체 산업단지에 D램 양산 생산물량이 들어오더라도 동일한 개념에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전날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은 매우 과도하다는 판단을 내렸다.이 연구원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D램 가격이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는 4분기에도 보합세를 보이거나 소폭 하락하며 시장은 우려를 불식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또 4분기 실적은 3분기 대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개선된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해 낸드 플래시메모리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있는 점 등이 주목된다"며 "현재 주가에서는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