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 도약의 50년] 中企 대출 비중 77%…든든한 지원군

기업은행
권선주 기업은행장(가운데)이 인천 지역 중소기업을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기업은행 제공
권선주 기업은행장(가운데)이 인천 지역 중소기업을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기업은행 제공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에 대한 효율적인 금융지원을 위해 1961년 설립됐다.

기업은행의 대출 중 중소기업 대출 비중은 77%에 이른다. 은행권 평균인 42%보다 3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특히 경제의 기반이며 고용창출 효과가 큰 제조업 부문 대출 비중이 62% 수준이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2012년 3월 은행권 처음으로 중소기업 대출 잔액(외화대출 포함)이 1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113조원에 이른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시장 점유율은 6월 말 기준 22.6%로 은행권 1위다.

특히 경제위기 때 중소기업의 ‘금융 안전판’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금융위기(2008년 10월~2010년 말) 때는 은행권 전체 중소기업 대출 순증액(19조3000억원)의 91.2%인 17조6000억원을 기업은행이 맡았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가 가시지 않은 2011~2012년에도 은행권 중소기업 대출 순증액의 68.8%를 기업은행이 담당했다.기업은행은 올 들어 △기술평가 역량 강화 △지식재산(IP) 금융 활성화 △문화콘텐츠산업 육성 △창조기업 육성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개인 고객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개인고객 수를 매년 100만명 이상씩 늘렸다.

미소금융도 확대하고 있다. 전체 은행 및 기업계 재단 중 가장 많은 22개 지부를 운영하고 있다. 7월 기준 500억원을 출연했다.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금융 지원도 늘리고 있다.

기업은행은 앞으로 중소기업 금융시장 1위를 확고히 하면서 사업부문 간 균형성장 달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