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가고 장진우 왔다"…이태원 뒷골목 점령한 28살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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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사평역에서 하얏트호텔에 이르는 경리단길 뒷골목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 13가길'이 요즘 들썩이고 있다.
세계의 문화, 음식, 그리고 다양한 인류가 공존한다는 이태원. 그곳에 기존에 장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의 뚜렷한 철학을 담아내고 개성을 발산시키며 남다른 성공신화를 쓰고 있는 개성상인 장진우(28·사진)가 있다.그는 이태원 경리단길에 간판도 없는 정체불명의 가게를 시작으로 3년 새, 총 9개의 가게(문오리, 장진우국수, 장스시, 경성스테이크, 방범포차, 그랑블루, 장진우식당, 장진우다방, 프랭크)를 열며 자신의 이름을 붙인 골목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장 대표의 가게에는 남다른 철학이 담겨 있다. 음식은 물론 포토그래퍼의 예술성을 담은 실내장식이 눈길을 끈다. 특히 원형으로 제작된 테이블은 '대기업 사장도 다른 손님과 함께 앉아 식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28살 청년 장진우의 고집을 엿볼 수 있다.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장진우에게 온 직원들은 하루도 지루한 날이 없다고 한다.
"요식업의 승패는 리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리듬이라는 게 당연히 흘러나오는 음악도 있겠지만, 스태프들의 칼 소리 그리고 말소리 그리고 설거지 소리 이게 다 한 리듬을 만들죠.""홍석천 가고 장진우 왔다"
사람들은 홍석천을 '이태원 황제'라고 부른다. 현재 홍 대표가 운영하는 식당만 이태원 좁은 골목에 7개(아워플레이스, 마이타이, 마이차이나, 마이첼시, 마이 누들, 마이홍, 마이치치스)로 연 매출 수십억 원을 올리고 있다.
홍석천이 유일한 대세였던 이태원에서 "홍석천 가고 장진우 왔다"라는 소문을 불러일으키며 등장한 그의 사업이 시작부터 아름다웠던 것은 아니다. "3년 전,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5만 원짜리 1층 아담한 공간에서 시작했죠. 식당은 아니었고, 평소 요리를 만드는 걸 즐겨 놀러 오는 친구들에게 음식을 만들어줬더니 맛있다며 '장진우 식당'이라고 부르더군요. 그게 시작입니다."
장 대표는 지금까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사업의 목적이었다. 그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중이다. 최근 '장진우 호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명칭이 호텔일 뿐 그의 취향이 녹아든 게스트하우스다.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게스트하우스가 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장진우 골목, 상권 형성되니 부동산 '쑥쑥'3~4년 전, 역과의 거리도 있고 별다른 상권이 없던 곳이었으나 '경리단길' 과 '해방촌 길'이 핫 플레이스로 뜨면서 세계 각국의 맛집, 카페 등이 입점하여 20~30대 내외국인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장진우 골목 일대는 지난해 3.3㎡당 2,500만 원 선에 단독주택이나 상가건물의 거래가 가능했다. 하지만 매수 문의가 늘어나면서 현재 3.3㎡당 3,000만 원 이상으로 치솟았다"며 "1층 점포 3.3㎡당 임대료도 10만 원 선으로 지난해 보다 30%가량 뛰었다"고 전했다.
김현진 기자 sjhjso1234@hankyung.com
세계의 문화, 음식, 그리고 다양한 인류가 공존한다는 이태원. 그곳에 기존에 장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의 뚜렷한 철학을 담아내고 개성을 발산시키며 남다른 성공신화를 쓰고 있는 개성상인 장진우(28·사진)가 있다.그는 이태원 경리단길에 간판도 없는 정체불명의 가게를 시작으로 3년 새, 총 9개의 가게(문오리, 장진우국수, 장스시, 경성스테이크, 방범포차, 그랑블루, 장진우식당, 장진우다방, 프랭크)를 열며 자신의 이름을 붙인 골목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장 대표의 가게에는 남다른 철학이 담겨 있다. 음식은 물론 포토그래퍼의 예술성을 담은 실내장식이 눈길을 끈다. 특히 원형으로 제작된 테이블은 '대기업 사장도 다른 손님과 함께 앉아 식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28살 청년 장진우의 고집을 엿볼 수 있다.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장진우에게 온 직원들은 하루도 지루한 날이 없다고 한다.
"요식업의 승패는 리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리듬이라는 게 당연히 흘러나오는 음악도 있겠지만, 스태프들의 칼 소리 그리고 말소리 그리고 설거지 소리 이게 다 한 리듬을 만들죠.""홍석천 가고 장진우 왔다"
사람들은 홍석천을 '이태원 황제'라고 부른다. 현재 홍 대표가 운영하는 식당만 이태원 좁은 골목에 7개(아워플레이스, 마이타이, 마이차이나, 마이첼시, 마이 누들, 마이홍, 마이치치스)로 연 매출 수십억 원을 올리고 있다.
홍석천이 유일한 대세였던 이태원에서 "홍석천 가고 장진우 왔다"라는 소문을 불러일으키며 등장한 그의 사업이 시작부터 아름다웠던 것은 아니다. "3년 전,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5만 원짜리 1층 아담한 공간에서 시작했죠. 식당은 아니었고, 평소 요리를 만드는 걸 즐겨 놀러 오는 친구들에게 음식을 만들어줬더니 맛있다며 '장진우 식당'이라고 부르더군요. 그게 시작입니다."
장 대표는 지금까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사업의 목적이었다. 그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중이다. 최근 '장진우 호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명칭이 호텔일 뿐 그의 취향이 녹아든 게스트하우스다.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게스트하우스가 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장진우 골목, 상권 형성되니 부동산 '쑥쑥'3~4년 전, 역과의 거리도 있고 별다른 상권이 없던 곳이었으나 '경리단길' 과 '해방촌 길'이 핫 플레이스로 뜨면서 세계 각국의 맛집, 카페 등이 입점하여 20~30대 내외국인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장진우 골목 일대는 지난해 3.3㎡당 2,500만 원 선에 단독주택이나 상가건물의 거래가 가능했다. 하지만 매수 문의가 늘어나면서 현재 3.3㎡당 3,000만 원 이상으로 치솟았다"며 "1층 점포 3.3㎡당 임대료도 10만 원 선으로 지난해 보다 30%가량 뛰었다"고 전했다.
김현진 기자 sjhjso12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