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국내 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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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에서 낚싯배를 운영하는 평범한 남자였던 해리 모건이 사기를 당한 뒤 중국인 밀항과 밀수에 손을 댔다가 쿠바 혁명단과 엮이는 이야기가 담겼다. 작품 발표 당시 헤밍웨이는 작가로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는 대공황의 늪에서 신음하고 있었다. 미국 아래에 있는 쿠바는 군부 쿠데타 등 격변기였다. 헤밍웨이는 파도보다 거친 시대를 만나 속수무책 무너져가는 인간의 내면을 치밀하게 그렸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