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에 ‘감기 빨리 낳으세요’ 문자한 男…차일 가능성 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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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10월 9일은 조선 4대 임금 세종께서 1446년 ‘훈민정음’을 창제 반포한 지 568돌을 맞는 한글날입니다. 노태우 정부가 1990년 경제를 이유로 한글날을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했다가 2013년 다시 지정하고 두 번째 맞는 해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세종의 백성 사랑하심을 되새겨 봅니다. “나랏 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와로 서르 사맛디 아니할쎄....” 이 대목에서 예측시스템을 가동해 봅니다. 만약 남자 대학생 ‘가’가 환절기를 맞아 몸이 좋지 않은 여자 친구 ‘나’에게 위로 한답시고 “감기 빨리 낳으세요 !”란 문자를 보낸다면 결과는?
'나'는 '가'에 대한 비호감지수가 급격히 상승하며 곧 이른바 ‘차버릴’ 가능성이 92.9%로 치솟는다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무슨 말씀이냐고요?
우리나라 대학생 617명에게 “인터넷이나 메신저를 통해 접하는 가장 거슬리고 보고 싶지 않는 맞춤법 실수가 무엇입니까?”라고 질문했습니다. [조사주체 =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사이트 알바몬, 기간 = 9월 29일~10월 6일,방식 = 웹과 앱 통한 설문] 그 결과, 대학생들은 1순위로 ‘감기 빨리 낳으세요’를 지적했습니다. 응답자의 4분의 1인 26.3%가 “낳기는 뭘 낳아요...나아야지...”라고 응답했습니다.
응답 대학생들은 다음으로 많이 실수하는 맞춤법으로 '어의 (어이)‘가 없어요 (12.6%로 2위)'와 '얼마 전에 들은 ’예기 (얘기)‘가 있는데요 (11.7%로 3위)'를 올렸습니다.
이들은 또 '저한테 ‘일해라 절해라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마세요 (10.0%) 이 정도면 ‘문안 (무난)’하죠 (7.3%), ‘구지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요? (6.0%)도 실수가 잦은 맞춤법으로 지목했습니다.그밖에도 교수님이 ’오시래요 (오래요)' '설앞장 (서랍장)‘이 안 열려요, '무리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에어컨 ‘시래기 (실외기)’가 고장 났어요'도 실수를 부르는 맞춤법으로 꼽았습니다.설문 응답 대학생들은 아르바이트생이 (존대어로 쓰지만) 잘못된 말에 대해 ‘은근히 거슬린다 (83.8%)’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듣기 가장 거북한 존댓말로 “주문하신 커피 ‘나오셨습니다’ (36.9%)”를 들었습니다.
이들은 또 “그 메뉴는 할인이 안되세요” (23.6%) “저한테 여쭤보세요” (7.5%)” “저희 매장에서는 흡연이 안되세요” “언니 뭐 드시게?” “손님 너무 까다로우시다” “좋은 하루 되세요”를 청각에 이상을 초래하는 이상한 말투란 견해를 내놨습니다.대학생들은 결정적으로 이처럼 맞춤법을 습관적일 만큼 자주 틀리는 이성에 대해선 ‘호감도가 떨어진다’고 했습니다. “평소 호감이 있던 이성상대가 맞춤법을 자주 틀린다면?”이라는 질문에 응답자 열 명 가운데 아홉 명 (89.3%)이 ‘비호감도의 급상승’이란 답을 내놨습니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92.9%는 ‘호감도가 떨어진다’고 대답해 남학생 (79.6%)에 비해 여학생이 맞춤법에 민감하다는 사실을 드러냈습니다.
한경닷컴 뉴스국 윤진식 편집위원 jsyoon@hankyung.com
때문에 세종의 백성 사랑하심을 되새겨 봅니다. “나랏 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와로 서르 사맛디 아니할쎄....” 이 대목에서 예측시스템을 가동해 봅니다. 만약 남자 대학생 ‘가’가 환절기를 맞아 몸이 좋지 않은 여자 친구 ‘나’에게 위로 한답시고 “감기 빨리 낳으세요 !”란 문자를 보낸다면 결과는?
'나'는 '가'에 대한 비호감지수가 급격히 상승하며 곧 이른바 ‘차버릴’ 가능성이 92.9%로 치솟는다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무슨 말씀이냐고요?
우리나라 대학생 617명에게 “인터넷이나 메신저를 통해 접하는 가장 거슬리고 보고 싶지 않는 맞춤법 실수가 무엇입니까?”라고 질문했습니다. [조사주체 =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사이트 알바몬, 기간 = 9월 29일~10월 6일,방식 = 웹과 앱 통한 설문] 그 결과, 대학생들은 1순위로 ‘감기 빨리 낳으세요’를 지적했습니다. 응답자의 4분의 1인 26.3%가 “낳기는 뭘 낳아요...나아야지...”라고 응답했습니다.
응답 대학생들은 다음으로 많이 실수하는 맞춤법으로 '어의 (어이)‘가 없어요 (12.6%로 2위)'와 '얼마 전에 들은 ’예기 (얘기)‘가 있는데요 (11.7%로 3위)'를 올렸습니다.
이들은 또 '저한테 ‘일해라 절해라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마세요 (10.0%) 이 정도면 ‘문안 (무난)’하죠 (7.3%), ‘구지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요? (6.0%)도 실수가 잦은 맞춤법으로 지목했습니다.그밖에도 교수님이 ’오시래요 (오래요)' '설앞장 (서랍장)‘이 안 열려요, '무리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에어컨 ‘시래기 (실외기)’가 고장 났어요'도 실수를 부르는 맞춤법으로 꼽았습니다.설문 응답 대학생들은 아르바이트생이 (존대어로 쓰지만) 잘못된 말에 대해 ‘은근히 거슬린다 (83.8%)’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듣기 가장 거북한 존댓말로 “주문하신 커피 ‘나오셨습니다’ (36.9%)”를 들었습니다.
이들은 또 “그 메뉴는 할인이 안되세요” (23.6%) “저한테 여쭤보세요” (7.5%)” “저희 매장에서는 흡연이 안되세요” “언니 뭐 드시게?” “손님 너무 까다로우시다” “좋은 하루 되세요”를 청각에 이상을 초래하는 이상한 말투란 견해를 내놨습니다.대학생들은 결정적으로 이처럼 맞춤법을 습관적일 만큼 자주 틀리는 이성에 대해선 ‘호감도가 떨어진다’고 했습니다. “평소 호감이 있던 이성상대가 맞춤법을 자주 틀린다면?”이라는 질문에 응답자 열 명 가운데 아홉 명 (89.3%)이 ‘비호감도의 급상승’이란 답을 내놨습니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92.9%는 ‘호감도가 떨어진다’고 대답해 남학생 (79.6%)에 비해 여학생이 맞춤법에 민감하다는 사실을 드러냈습니다.
한경닷컴 뉴스국 윤진식 편집위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