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10명 중 3명, 면허 재취득 후 또 酒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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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교통硏, 취소사유 분석음주운전을 하다가 면허가 취소된 사람 10명 중 3명은 면허를 다시 취득한 후 또다시 음주운전으로 면허를 취소당하거나 정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5년(2008~2012년)간의 운전면허 취소 사유를 분석한 결과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후 다시 취득한 21만1646명 중 30.2%인 6만3818명은 같은 사유로 다시 면허정지나 취소 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같은 기간 신규면허 취득자의 음주 면허정지 및 취소율 3.7%보다 8배나 높은 수준이다.
김상옥 수석연구원은 “음주운전이 상습적이고 재발이 잦다는 것은 알코올 특유의 고유 성분이 정신적 신체적 중독을 유발한 결과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또 중독 성향이 뚜렷한 만큼 음주운전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음주운전 ‘3진 아웃’을 당한 사람이 받아야 하는 특별안전교육이 한국은 16시간에 불과하지만 미국은 30개월 장기치료와 의사의 완치 판정을 받아야 면허 재취득의 기회를 준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