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5억 넘는 연봉 年 1회만 공개 추진"

신제윤 금융위원장(사진)은 8일 “5억원 이상 연봉을 받는 상장사 등기임원의 급여 공개 횟수를 연 4회에서 1회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등기임원 연봉이 5억원을 넘는다고 분기마다 공개하는 것은 기업에 부담만 줄 뿐 아무 실효성이 없다”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1년치 실적과 현황이 담긴 사업보고서에만 연봉 공개 내역을 담고 분기·반기 보고서에선 빼주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또 ‘5억원 이상 연봉을 받는 미등기임원도 공개 대상에 넣자’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에는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신 위원장은 “국회에서도 연봉 공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국회의원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