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 환경·물류 자동화 사업 활발…아시아 집중 공략

경제 대도약 이끌 한국 대표기업
제철소 등에서 활용되는 포스코ICT의 물류 자동화 시스템. 포스코ICT 제공
포스코ICT는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지에서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환경과 물류 자동화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산업용 전기집진기인 마이크로 펄스하전장치(MPS)와 철강 관련 물류 솔루션을 공급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포스코ICT는 지난해 말 높은 전압을 통해 생기는 정전기를 이용해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분진을 제거하는 장비인 MPS를 공급하는 계약을 중국 현지 총판과 맺었다. 이 제품은 중국 대리점을 통해 주요 화력발전소로 공급되고 있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화력발전소와 시멘트 공장 등에서 대기로 유출되는 미세분진으로 인한 스모그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최근 들어 환경 정책이 강화되면서 관련 시장도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철소를 비롯한 산업 현장의 물류 자동화 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지난해부터 중국 탕산강철과 무인 크레인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포스코ICT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서 추진 중인 사업들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협의체도 운영하고 있다”며 “협의체를 통해 중국 정부의 각종 정책과 현지 시장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ICT는 중국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사업 간 시너지를 높여 궁극적으로 시장을 더욱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를 기반으로 하는 에너지 효율화 사업도 포스코ICT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주요 아이템 가운데 하나다. 포스코ICT는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진단에서부터 컨설팅, 시스템 구축, 운영에 이르는 전반적인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은 포스코ICT가 선도하고 있는 분야다.이 회사는 앞으로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의 신도시 건설, 철도, 교통과 같은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ICT는 지난해 1000억원 규모의 베트남 도시철도 구축 사업을 비롯해 브라질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건설 중인 제철소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에도 참여해왔다. 또 한국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1조2000억원에 달하는 미얀마 신공항 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획득하기도 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