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50주년 경제 대도약 - 5만달러 시대 열자] '공정거래 글로벌교재' 집필…유럽경쟁委 등 정책에 활용

심사평 - 남종현 심사위원장(고려대 명예교수)
올해 다산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한 최재필 연세대 교수는 산업조직론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업적을 꾸준히 쌓아왔다. 기술개발과 관련한 기업의 전략적 행동, 특허제도의 최적 디자인 등 기술혁신이 시장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에 크게 기여했다.

최 교수는 또 공정거래 분야에서도 중요한 논문들을 발표했다. 그 중에는 인터넷 등 기술 발전과 함께 발생하는 반(反)경쟁효과를 다룬 것도 포함하고 있다. 관련 연구 결과는 유럽경쟁위원회 정책에 활용되는 등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최 교수의 이런 연구 성과는 아메리칸 이코노믹 리뷰(American Economic Review)를 비롯한 세계 유수 저널에 60여편의 논문으로 발표됐다. 2007년 동료 교수들과 함께 편집한 저서 ‘독점금지에 대한 최근의 발전:이론과 실제’는 반독점과 공정거래 분야에서 교과서로 인정받고 있다. 심사위원회는 최 교수의 이런 여러 공적을 높이 평가했다.

3년 전 신설돼 올해 세 번째로 수여되는 ‘다산 젊은 경제학자상’ 수상자로는 서울대 홍재화 부교수를 선정했다. 이 상은 유망한 젊은 경제학자들을 일찍 발굴하고 시상해 격려하고 주위 동료 학자들에게도 선의의 자극을 주기 위한 것으로 이미 경제학계에 큰 자극을 주고 있다.

홍 교수는 개인연금 등의 금융상품이 시장에 제공되고 있는 경우 사회보장제도가 저축을 통한 경제 내 자본축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증적 연구를 통해 보여줬다. 그는 또 가계 구성의 패턴에 따라 가계의 소비형태가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도 실증했다.

그의 연구는 다인가구의 세대 간 중첩적 모형을 활용하고 있어 의의가 크다. 연구 성과는 아메리칸 이코노믹 리뷰와 이코노메트리카(Econometrica) 등 세계 톱 저널에 발표됐다. 심사위원회는 이런 홍 교수의 수준 높은 연구활동과 장래성을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