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脫한민국’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직장인 54.7%...그들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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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같은 초대형 사건을 보도한 기사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댓글로 ‘해외 이민’에 대한 언급이 꼽힙니다. 이른바 ‘탈脫한민국’인데요.
이런 댓글들의 경우 약간 충동적인 분위기가 감지되는 게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충동적이다”고 단정할 수 없는 것도 현실입니다. 때문에 우리나라 직장인 1332명 (남성 566명+여성 766명, 20대 677명+30대 519명+40대 이상 136명)에게 “평소 진지하게 해외 이민을 고민해 본 적이 있는가요?” “했다면 왜지요?”라고 질문해 보았습니다.
[조사주체 = 취업포털 잡코리아, 조사기간= 2014년 9월 29일 ~ 10월 1일, 조사방법 = 웹 + 모바일 설문조사]
이 결과 나온 수치가 약간 ‘충격적’ 입니다. ‘대한민국을 떠난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고 답한 비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5.3%에 머물렀습니다. 설문에 응한 직장인의 54.7%는 반대로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다”는 대답을 내놨습니다.대한민국을 떠나 해외로의 이주를 진지하게 고민한 경험을 가진 비중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더 많고 기혼자가 미혼자 보다 더 높다는 게 특징으로 꼽힙니다. 이는 대한민국 땅에서 살기 팍팍한 경험이 많을수록 해외 이민을 더 생각한다는 풀이가 가능한 대목인데요.
예컨대 20대 직장인들은 해외 이민에 대한 고민을 해 본 경험이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인 52.4%에 머물렀(?)습니다. 30대의 경우 55.9%, 40대 이상 직장인 가운데 61.0%가 ‘이민 고민’ 경험을 가졌다는 지적입니다.
또 이 같은 해외 이민에 대해 ‘그렇다’는 표시를 한 직장인의 비중은 기혼자 (56.7%)가 미혼자 (54.0%) 보다 더 높습니다.이처럼 해외 이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직장인들은 왜 그랬을까? 이들은 전체적인 답을 통해 이런 항목의 순으로 그 ‘이유’를 거론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보고 싶은 호기심 ※국내의 사회적, 정치적 문제 ※지나친 업무량 등 직장 내 스트레스 문제 ※노후 보장 문제 ※자녀 교육 문제 ※높은 집값 등 주거의 문제 ※민생, 치안 등 안전의 문제 ※사업 및 투자 등의 이유 ※황사, 매연 등 환경 문제이들 이유를 결혼을 했는 지 안 했는지 여부로 나눠 보면 왜에 대한 답이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납니다. 기혼 직장인은 1순위 이유로 “자녀 교육 문제 (응답율 48.6%)”를 든데 이어 “노후 보장 문제 (28.7%)”를 2순위로 지적했습니다.
이와 달리 미혼 직장인의 경우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보고 싶은 호기심 (43.1%)”을 1위의 이유로 꼽은데 이어 2, 3순위로 국내의 사회적, 정치적 문제 (32.0%) △지나친 업무량 등 직장 내 스트레스 문제 (29.3%)를 꼽았습니다.
직장인들은 이민가고 싶은 국가 1위에 대해서도 연령대별로, 결혼유무별로 다른 대답을 내놓았습니다.
연령대별로 1순위 나라를 보면 20대 직장인의 경우 △미국 (19.2%)을, 30대 직장인은 △호주(18.1%)를, 40대 이상 직장인은 △캐나다 (25.0%)를 지목했습니다.
결혼 유무별로 구분해 보면 기혼 직장인은 △호주 (23.7%)를 1순위 국가로 꼽은 반면 미혼 직장인은 △미국 (16.9%)을 선호했습니다.이들 국가 외에 직장인들이 이민가고 싶은 나라로 거론한 곳은 △뉴질랜드 △스위스 △영국 △덴마크 △독일 △일본 △프랑스 △핀란드 △스웨덴 △베트남.
한경닷컴 뉴스국 윤진식 편집위원 jsyoon@hankyung.com
이런 댓글들의 경우 약간 충동적인 분위기가 감지되는 게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충동적이다”고 단정할 수 없는 것도 현실입니다. 때문에 우리나라 직장인 1332명 (남성 566명+여성 766명, 20대 677명+30대 519명+40대 이상 136명)에게 “평소 진지하게 해외 이민을 고민해 본 적이 있는가요?” “했다면 왜지요?”라고 질문해 보았습니다.
[조사주체 = 취업포털 잡코리아, 조사기간= 2014년 9월 29일 ~ 10월 1일, 조사방법 = 웹 + 모바일 설문조사]
이 결과 나온 수치가 약간 ‘충격적’ 입니다. ‘대한민국을 떠난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고 답한 비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5.3%에 머물렀습니다. 설문에 응한 직장인의 54.7%는 반대로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다”는 대답을 내놨습니다.대한민국을 떠나 해외로의 이주를 진지하게 고민한 경험을 가진 비중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더 많고 기혼자가 미혼자 보다 더 높다는 게 특징으로 꼽힙니다. 이는 대한민국 땅에서 살기 팍팍한 경험이 많을수록 해외 이민을 더 생각한다는 풀이가 가능한 대목인데요.
예컨대 20대 직장인들은 해외 이민에 대한 고민을 해 본 경험이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인 52.4%에 머물렀(?)습니다. 30대의 경우 55.9%, 40대 이상 직장인 가운데 61.0%가 ‘이민 고민’ 경험을 가졌다는 지적입니다.
또 이 같은 해외 이민에 대해 ‘그렇다’는 표시를 한 직장인의 비중은 기혼자 (56.7%)가 미혼자 (54.0%) 보다 더 높습니다.이처럼 해외 이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직장인들은 왜 그랬을까? 이들은 전체적인 답을 통해 이런 항목의 순으로 그 ‘이유’를 거론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보고 싶은 호기심 ※국내의 사회적, 정치적 문제 ※지나친 업무량 등 직장 내 스트레스 문제 ※노후 보장 문제 ※자녀 교육 문제 ※높은 집값 등 주거의 문제 ※민생, 치안 등 안전의 문제 ※사업 및 투자 등의 이유 ※황사, 매연 등 환경 문제이들 이유를 결혼을 했는 지 안 했는지 여부로 나눠 보면 왜에 대한 답이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납니다. 기혼 직장인은 1순위 이유로 “자녀 교육 문제 (응답율 48.6%)”를 든데 이어 “노후 보장 문제 (28.7%)”를 2순위로 지적했습니다.
이와 달리 미혼 직장인의 경우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보고 싶은 호기심 (43.1%)”을 1위의 이유로 꼽은데 이어 2, 3순위로 국내의 사회적, 정치적 문제 (32.0%) △지나친 업무량 등 직장 내 스트레스 문제 (29.3%)를 꼽았습니다.
직장인들은 이민가고 싶은 국가 1위에 대해서도 연령대별로, 결혼유무별로 다른 대답을 내놓았습니다.
연령대별로 1순위 나라를 보면 20대 직장인의 경우 △미국 (19.2%)을, 30대 직장인은 △호주(18.1%)를, 40대 이상 직장인은 △캐나다 (25.0%)를 지목했습니다.
결혼 유무별로 구분해 보면 기혼 직장인은 △호주 (23.7%)를 1순위 국가로 꼽은 반면 미혼 직장인은 △미국 (16.9%)을 선호했습니다.이들 국가 외에 직장인들이 이민가고 싶은 나라로 거론한 곳은 △뉴질랜드 △스위스 △영국 △덴마크 △독일 △일본 △프랑스 △핀란드 △스웨덴 △베트남.
한경닷컴 뉴스국 윤진식 편집위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