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빠진 증시…힘쓰는 '베어마켓 펀드'
입력
수정
지면A24
주가 하락하면 수익 내국내 증시 약세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하락할수록 수익을 내도록 설계된 ‘베어마켓(bear market·약세장) 펀드’의 수익률이 오르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내 베어마켓 펀드의 1주일간 수익률은 2.99%, 한 달간 수익률은 4.84%에 달했다. 같은 기간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각각 -2.85%, -4.35%에 머물렀던 것과 상반된다. 베어마켓 펀드는 증시가 하락할 때 선물을 매도하는 등의 방식으로 이익을 내는 펀드를 말한다. 인버스·리버스펀드라고 부르기도 한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우리마이베어마켓 1A’ 펀드로 한 달 기준 5.03%의 수익률을 거뒀다. 베어마켓 펀드 가운데 자산 규모가 3096억원으로 가장 큰 ‘삼성KODEX인버스상장지수’는 5.01%의 수익률을 올렸다. ‘미래에셋TIGER인버스상장지수’ 역시 5.01%를 기록했다.황윤아 제로인 연구원은 “베어마켓 펀드는 하락장에서 단기적인 투자 대안의 성격이 강하다”며 “출시된 펀드가 많지 않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