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급' 訪中 김무성, 시진핑 만날 듯

김문수 등 12명 동행
베이징서 한·중 정책대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사진)가 13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지난 7월 대표 취임 이후 첫 외국 방문이다. 중국 공산당의 초청을 받아 중국에 가는 김 대표는 베이징에서 열리는 새누리당과 공산당의 첫 ‘한·중 정당정책대화’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 대표가 이번 방중 기간에 시진핑 중국주석과 만날지 관심을 끈다. 구체적인 면담 일정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방중 이튿날인 14일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한·중·일 관계와 동북아 정세가 복잡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한국 집권여당 대표인 김 대표가 시 주석을 만나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현역 의원 중심으로 꾸려진 방중 대표단 규모는 매머드급이다. 정갑윤 국회부의장과 이병석 전 국회부의장,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 한중의원외교협의회장인 이재오 의원, 조원진·김종훈·김학용·김세연·박인숙·이에리사·박대출 의원 등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김 대표는 ‘반부패와 법치’를 주제로 한 한·중 정당정책대화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의 반부패 사례를 언급하며 보수혁신과 기득권층의 특권 내려 놓기에 대한 의지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김문수 위원장과 소장파인 김세연 의원은 주제발표를 한다. 베이징 일정을 마치고 15일에는 상하이로 가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을 돌아볼 예정이다.새누리당 관계자는 “국정감사를 고려해 당직을 맡은 의원을 비롯 꼭 필요한 사람들로만 대표단을 구성했다”며 “김 대표가 지난해 초 박근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만큼 이번 중국 방문에서 한층 폭넓은 의원 외교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