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 몰래 들고온 항공사 승무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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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 5년간 159건 6억 달해A항공사의 한 여승무원은 지난 3월 미국 비행을 갔다가 2500달러를 주고 명품 가방을 구입했다. 인천공항 세관에서 휴대품 검사 도중 가방이 적발되자 이 승무원은 국내에서 사서 평소 쓰던 것이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캐리어에서 구입 영수증이 발견되면서 거짓말이 들통 났다.
관세청이 1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 8월까지 항공기 승무원이 세관신고 대상인 물품을 신고하지 않거나 몰래 들여오다 적발된 밀수품 금액이 5억89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밀수 물품 세 건 중 두 건은 명품백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적발된 승무원 밀수 159건(172개 물품) 중 루이비통 샤넬 구찌 등 명품 가방이 113건(물품 수 기준·65.6%)에 달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