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복합쇼핑몰 '롯데월드몰' 14일 개장…축구장 47개 크기에 1000여개 브랜드 입점

백화점·면세점·수족관 등 年 매출 1조5000억 기대

50개 브랜드 국내 첫선
국내 최대 복합쇼핑몰이 서울 잠실에 문을 연다. 롯데그룹은 쇼핑, 외식, 문화생활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롯데월드몰을 14일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한다고 13일 발표했다.

롯데월드몰은 연면적이 42만8934㎡로 쇼핑시설로는 국내에서 가장 크다. 영업면적은 33만9749㎡로 축구장 47개 규모다. 에비뉴엘동, 쇼핑몰동, 엔터동 등 3개 건물에 백화점, 면세점, 극장, 대형 수족관 등이 들어선다. 입점 브랜드는 1000여개이며, 이 중 50개는 지금까지 국내에 들어오지 않았던 브랜드다.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명품 전문 백화점인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은 14일 문을 연다.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은 영업면적이 2만9800㎡로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의 3배가 넘는다.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등 세계 3대 명품을 비롯해 225개 브랜드가 들어선다. 이 중 보석 브랜드 에이치스턴과 포멜라, 명품 시계 유보트, 고급 식품 매장 펙 등 33개는 국내에 최초로 입점하는 것이다. 에르메스는 에비뉴엘 7층에 있는 롯데면세점에도 매장을 냈다. 에르메스가 한 건물에 두 개 이상 매장을 여는 것은 전 세계에서 이곳이 처음이다.롯데하이마트 월드타워점과 롯데마트 월드타워점도 14일 개장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영업면적이 4500㎡로 전자제품 전문 매장으로는 국내 최대다. 1억원대 105인치 UHD TV와 하만카돈 오디오, 1000만원대 유라 커피머신 등 프리미엄 전자제품을 판매한다. 기존 하이마트에는 없던 월풀, 키친에이드, 밀레 등의 제품도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김치, 김 등 선물용 한국 식품을 판매하는 ‘외국인 특화존’을 설치했다. ‘수입식품 특화존’도 운영한다.

15일 문을 여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는 상영관이 21개, 객석 수가 4600개인 아시아 최대 복합상영관이다. 롯데시네마 ‘수퍼플렉스G’에는 가로 34m, 세로 13.8m의 세계 최대 스크린을 설치했다.쇼핑몰, 롯데면세점, 아쿠아리움은 16일 개장한다. 쇼핑몰에 입점하는 269개 브랜드 중 16개는 국내에 처음 들어오는 것이다. H&M의 고급 브랜드 코스와 생활용품 브랜드 H&M 홈, 퓨전 중식 PF창, 스와치의 시계 편집매장 아워패션 등이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는 420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영업면적이 1만990㎡로 시내면세점 중에서는 세계 3위 규모다. 화장품 매장이 140여개, 시계 매장이 60여개로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중국인 관광객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했다는 것이 롯데면세점 측 설명이다.

아쿠아리움은 총면적이 1만1240㎡인 국내 최대 도심 수족관이다. 관람 동선은 840m이며 전체 관람에 두 시간 정도가 걸린다. 국내 최다인 650종, 5만5000여마리의 해양 생물이 있다.롯데는 롯데월드몰의 연간 매출이 1조5000억원, 경제적 파급효과가 3조4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소진세 롯데 대외협력단장은 “롯데월드몰은 국내 최고의 쇼핑·문화·관광시설이 결집된 신개념 공간”이라며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면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