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마카오공항에 면세점 연다

11월부터 5년간 운영
호텔신라는 마카오국제공항 면세사업권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호텔신라는 홍콩 기업 스카이커넥션과 합작사를 설립, 입찰에 참여해 마카오국제공항 A구역(1122㎡) 면세사업자로 선정됐다. 운영기간은 다음달 7일부터 5년간이다.호텔신라는 향수 화장품 패션 매장을 담당하고, 스카이커넥션은 술 담배 토산품 매장을 맡기로 했다. 합작사의 지분율은 호텔신라가 40%, 스카이커넥션이 60%다.

마카오국제공항 면세점은 지난해 1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세계 50위권의 공항 면세점이다. 호텔신라는 이 공항에서 5년간 총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제적 관광지인 마카오는 면세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며 “듀프리 뉘앙스 등 세계적인 면세점 기업들을 제치고 사업권을 따냈다”고 말했다.

호텔신라는 마카오국제공항 이용객의 60% 이상이 범중국계인 점을 고려해 해외 명품뿐만 아니라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국산 화장품과 국내 중소·중견기업 제품을 대거 들여놓기로 했다. 호텔신라는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면세점에서도 화장품, 향수, 패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차정호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장은 “창이공항에 이어 마카오에도 진출해 동남아시아 면세시장에서 위상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해외 진출을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