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프랑스 경마시장 진출

한국 경주실황 시범 수출계약
한국마사회가 싱가포르에 이어 경마 선진국인 프랑스 경마시장에 진출했다.

한국마사회는 프랑스 농림부 산하 경마업체인 프랑스갤럽과 ‘한국 경주실황 시범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15일 발표했다. 마사회는 오는 12월 열리는 그랑프리(GI) 대상경주 실황을 프랑스에 송출하며 현지에서 발생한 매출의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받는다.마사회는 내년부터 프랑스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내년에 30여개 대회를 프랑스로 송출하고 2016년에는 150여개 대회를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경마 교류가 자유로운 유럽 시장의 특징을 이용해 독일 스페인 스위스 벨기에 등 유럽 8개국으로 동시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마사회는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싱가포르와 유럽 시장에서 5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사회는 지난 6월 싱가포르 터프클럽과 연매출 230억원의 경주 실황 송출 계약을 맺었다. 싱가포르(PARTⅡ)와 프랑스(PARTⅠ)의 국제적 경마 수준은 한국(PART Ⅲ)보다 높다.

홍용범 마사회 사업관리팀장은 “싱가포르 수출을 통해 한국 경마의 시장가치가 확인됐다”며 “아시아권을 넘어 경마의 본고장이자 선진국인 유럽으로 직접 수출하는 길을 열었다는 것이 이번 계약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현명관 마사회장은 “경마도 수출할 수 있다는 발상 전환으로 국내 중심의 수익 구조를 해외사업으로 다각화하고 연관산업의 동반 수출을 유도하겠다”며 “이를 통해 변화와 혁신의 공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