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종목핫라인] 과거 영예 찾는다 `비에스이 홀딩스`

상장기업을 기자가 직접 발로 뛰어 다녀와 투자자들에게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현장취재 종목핫라인.증권팀 김치형 기자 나왔습니다.

김기자 오늘은 어떤 기업에 다녀왔나요?

비에스이홀딩스라는 회사에 다녀왔습니다.

상장은 홀딩스로 돼 있구요.

주 사업회사는 계열사에 두 곳이 있는데요. 비에스이라는 고성능 소형 스피커와 마이크 등을 제조하는 음향기기 전문업체가 하나 있구요.

이츠웰이라는 LED 제조업체가 있습니다.

이츠웰은 현재 코스닥 시장 상장절차도 진행 중입니다.



계열사 상장 이슈가 있는 회사군요.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네요.



비에스이홀딩스는 업력이 좀 있습니다.

상장도 2000년이니까.. 벌써 14년 됐잖아요.

상장 때는 시장에 정말 큰 관심을 받았거든요.

회사에 대한 설명은 박진수 비에스이홀딩스 회장에서 직접들어보시죠.



박진수 비에스이홀딩스 회장

“비에스이는 87년에 설립됐다. 마이크로폰, 고성능 소형마이크를 국산화한 회사다. 당시 일본회사들이 마이크로폰 시장을 다 장악하고 있었다. 홀딩스로 전환했고 지금은 마이크로폰하고 스피커를 제조하는 비에스이하고 LED 패키징하는 이츠웰이 있다."



사실 비에스이는 한때 세계 핸드폰 시장을 지배하던 노키아에 자신들의 고성능 마이크를 거의 전량 공급하면서 이익률이 20%에 이르는 등 말 그대로 잘 나가던 회사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핸드폰 시장이 스마트폰으로 급변하고 주 공급선이던 노키아가 몰락을 했구요.

또 내부적으로는 키코 문제까지 겹치면서 현재는 투자자들에게 조금 잊혀진 상황입니다.

그러면 왜 이런 회사를 다녀왔느냐?

최근 의미있는 변화들이 좀 나타나고 있어섭니다.

당장 투자해 큰 수익을 낼 순 없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관심을 두고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관점입니다.

일단 외형성장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매출이 정점을 찍고 감소 추세였거든요.

그런데 지난해부터 매출이 확실히 우상향으로 돌아서는 모습이 감지됩니다.

두 번째는 앞서 말씀드린 그간의 어려움 속에서 회사가 여러 가지 노력을 해왔습니다.

새로운 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신제품 개발은 물론 해외생산 기지에 대한 조정 그리고 새로운 투자와 계열사 상장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까지 말이죠.

다시말해 재도약을 위한 기반 다지기를 상당히 해왔고 이제 그런 준비가 어느정도 끝난 상태라는 겁니다.





김 기자 얘기는 턴어라운드의 가능성이 있는 회사로 비에스이를 주목하자는 거군요.





네 맞습니다.

이 회사가 언론과 인터뷰를 한 것도 거의 3년만인데요.

우선 직접 박 회장의 입을 통해서 그간 회사에 어떤 변화들이 있었는지 확인해 보시죠.





박진수 비에스이홀딩스 회장

“마이크로폰이 주력이니까 음향관련 기술아닌가 그래서 어려움에 빠진 이후에 스피커를 시작했다.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지금 성공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또 베트남에 투자를 많이 했다. 베트남에만 5천명이 일한다. 중국의 인건비가 높아지면서 비용을 절약할 방법이 필요했고 베트남으로의 생산기지 이전이 이뤄지고 있다. 계열사의 상장 등은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이다."

회사의 변화점을 정리해 사업구조정과 재무구조 개선 여기에 신규사업 진출입니다.

비에스이홀딩스의 주력 회사 중 하나인 비에스이의 경우 마이크로폰 그러니까 마이크 전문 회사에서 이제 스피커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습니다.

또 마이크의 경우에도 예전 방식을 ECM이라고 하는데요.

스마트폰으로 넘어오면서 반도체 생산방식에 기반을 둔 MEMS마이크 방식이 시장을 장악했거든요.

비에스이도 이 시장에도 뛰어들어 제품을 생산하고 국내 유수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 공급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국내에 유일한 마이크로폰과 스피커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회사로 변신했습니다.



사업영역과 공급선도 다양화가 됐습니다.

노키아에 전량 납품하다 고생한 경험이 크게 작용한 것인데요.

스마트폰 뿐만아니라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혔고, 국내 스마트폰 제조회사에 모두 제품을 공급할 뿐만아니라 중국 등 해외업체로도 공급선이 확대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해외생산기지는 중국이 주력 생산지역이었거든요. 하지만 이제 생산 기지의 중심이 베트남으로 옮겨졌습니다.

인건비가 가장 큰 작용을 한 것인데요. 모두 마무리된 상태는 아니고 추가적으로 해외 생산기지의 구조조정은 더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매출은 올해 확실히 올라가는 게 보인다고 하셨고 그럼 이익도 좋아집니까?



일단 비에스이홀딩스 지난해 적자구요.

올해 상반기까지도 적자입니다. 3분기도 적자일 것 같아요.

4분기만 놓고 보면 회사는 조금의 희망은 있지만 확답을 드리긴 어렵다고 말합니다.

적자의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죠.



실적에 대해서 박진수 회장에서 직접들어보시죠.



“바닥에 내려왔다. 최악의 상황까지 온 거다. 더 나빠질게 없다. 절치부심해서 새로운 기술도 개발하고 제품들도 내놨다. 또 공장이전도 하고 재무구조 개선도 했다. 올해는 힘들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년에 반드시 이익이 난다. 더구나 수율 높이는데 신경을 많이 썼기 때문에 반드시 이익이 날 것이다."





이 외에 회사에 주목거리 없나요?



당장은 이츠웰의 상장입니다.

계열사 이츠웰이 이미 상장 예심청구에 들어가 있구요.

연내 상장이 기대됩니다.

이츠웰은 LED 패키징 회사인데요.



이츠웰의 실적을 보면 2012년 350억원 매출이 지난해 480억원으로 급증했구요.

이익도 2012년 48억원이 지난해 100억원까지 두배 올랐습니다.



회사도 이츠웰 상장에 대해 상당한 기대감을 나타냈는데요.



박진수 회장 얘기 들어보시죠



박진수 비에스이홀딩스 회장

"상장 예비심사 내놨다. 연말쯤 IPO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공모가는 우리 맘대로 되는 것은 아니니까... 하지만 생각보다 이츠웰의 이익이 많이 오르고 있다.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비에스홀딩스가 이츠웰의 지분을 80% 이상 가지고 있었거든요.

한데 최근 이중 일부를 상장 전 미리 매각했습니다.

프리IPO라고 하는데...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것이구요.

이번 일부 지분매각 후에도 이들의 지분율은 50%를 넘어 최대주주로서의 지위는 문제가 없습니다.

대신 상장전 지분 매각으로 100억원 정도의 자금을 확보했죠.

상장 시점이 되면 다시한번 비에스이홀딩스도 같이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 회사가 새로 개발하고 있는 제품들에 대한 관심을 좀 갖을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하나는 소형마이크 쪽인데요.

앞서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면서 MEMS 마이크 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이건 사실 미국 회사가 만든 거의 독점 기술입니다.

지금 비에스이는 피에조방식을 적용한 제품을 개발해 완제품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MEMS방식보다 제조공정이 단순하고 성능도 우월해서 제품에 적용이 된다고 하면 시장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는 지 지켜볼 필욕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더 말씀드리면, 사실 규모가 작아서 계열사로 소개가 잘 되진 않지만 마이티웍스라는 음성인식과 음성기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가 있습니다.

이 회사가 좀 재밌습니다.

다양한 음성인식기술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데, 단순히 스피커와 마이크 제품을 생산하는 게 아니라 소음을 제거하거나 특정 음성만 크게 듣는 등의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죠.

실제로 최근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가 오디오줌이라는 기능을 넣고 대대적 홍보를 했거든요.

예를들어 영상 속에 멀리있는 사람을 줌해서 크기를 키우면 그 사람의 말소리도 같이 커지는 것이죠. 이들의 소프트웨어가 사용됐습니다.

또 국내 완성차 업체하고도 소음을 잡는 블루투스 마이크 적용을 검토 중인데..

내부 음성을 잡는 마이크와 외부의 소음을 잡는 마이크를 두 개 달고 두 마이크로 들어오는 소리를 비교해 사람의 음성을 제외한 소음을 제거해 주는 방식이나, 외부 소음을 마이크로 잡고 분석해 이 소음을 제거해 주는 파장을 스피커를 통해 차량 내부에 내보내 차량의 정숙성을 높이는 이런 작업입니다.

향후 비에스이의 기술집약적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개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상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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