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한 족발에 감춰진 '불편한 진실'에 경악

담백하고 쫄깃한 식감으로 야식의 최강자로 꼽히는 족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국민야식이지만 만드는 과정은 쉽지 않다. 족발의 세균번식과 누린내를 없애기 위해 꼼꼼한 핏물 제거는 물론이고 깨끗한 육수관리 또한 필수조건이다.

채널A '먹거리 X파일' 제작진은 족발 취재 중 이런 세척 과정 없이 그대로 육수 통에 들어가 조리되는 현장을 포착했다. 육수 위로는 돼지발톱 사이에 끼어있던 때와 각종 불순물이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한 족발집 주인은 "육수는 오래될수록 그 맛이 더해진다는 인식때문에 가게를 연 후로 족발 삶은 물은 절대 버리는 일이 없다"고 말해 충격을 더했다.

족발집의 비위생적인 족발 조리법과 함께 소비자들을 더욱 출격에 빠지게 한 것은 바로 국내산 '모돈' 족발의 실체다.

서울시 성동구 마장동에 위치한 족발 납품업체를 찾아 유난히 크기가 큰 족발의 정체인 '모돈' 족발에 대해 파헤쳤다.우리가 먹는 규격돈(고기용 돼지)은 6개월간 사육해 보통 110kg 미만에서 도축된 반면, 어미 돼지인 모돈은 약 3년간 새끼 돼지만 계속해서 낳다가 도축되는데 그 무게가 약 250kg에 육박한다.

업체 관계자는 "모돈 족발은 심한 돼지 잡냄새와 질긴 식감 때문에 절대 먹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