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가치투자 강연회] "M&A통해 기업가치 높이는 곳 주목"

전문가들의 내년 전략은
한경닷컴 주최 ‘제6회 한경 가치투자 대강연회’가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진연수 한경닷컴 기자 jin90@hankyung.com
“세계 경제가 저성장 국면으로 들어간 만큼 안정된 이익을 내거나 변함없는 가치를 갖고 있는 종목에 투자하는 가치투자는 더욱 빛이 날 것입니다.”

한경닷컴이 주최하고 한국거래소 한국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이 후원한 ‘제6회 한경 가치투자 대강연회’가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렸다.이날 강연회에서는 ‘가치투자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제로 국내 대표적인 가치투자 전문가들이 변화하고 있는 가치투자 전략에 대한 비법을 투자자들과 공유했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최근 국내외 주식시장을 관통하는 가장 큰 변화는 ‘저성장’”이라며 “세계 증시가 넓게 보면 저성장을 테마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성장 시대에는 성장에 대한 목마름이 강해지기 때문에 아모레퍼시픽처럼 조금이라도 성장하는 기업의 주가가 크게 오른다”고 강조했다.

최준철 VIP투자자문 대표는 “한국 경제와 기업들의 성장성 정체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저성장 시대 속에서도 자산 증식을 이어갈 새로운 가치투자 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저성장 국면에서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는 모아둔 자금으로 현명한 자본 배치를 이룬 기업을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기업 인수, 자사주 매입, 배당 성향이 강한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근 부진한 증시 상황에서도 가치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이날 강연회에는 전국에서 온 400여명의 투자자들이 참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충남 천안에서 온 김수원 씨(43·자영업)는 “최근 주식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고민이 컸는데 장기적인 투자 전략에 대해 힌트를 얻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다운 한경닷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