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실적 시즌 '조정 흐름' 예상…美 FOMC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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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27~31일) 코스피지수는 조정 흐름이 예상된다.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어닝시즌(실적발표 기간)이 본격화 되면서 실적 우려가 있는 데다 이번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결과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팽배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국내 업종 대표주들의 실적 부담감에 0.23% 하락했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경제지표 호조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발표 등으로 대폭 오른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수급은 양호했다. 기관이 이달 들어 지속적으로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외국인이 지난주 이달 들어 처음으로 순매수 전환했다. 개인도 지난주 227억원 매수 우위였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조정세가 예상된다. 이번주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NAVER S-Oil LG전자 SK텔레콤 신한지주 등 대형 기업들의 실적 우려가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 증시와 반대로 국내 증시는 3분기 기업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다"며 "3분기 이익 전망치는 당초 예상과 달리 지난 2분기보다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그는 "실적시즌 초반 LG화학이 '어닝쇼크(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하자 관련종목들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당분간 종목별 이 같은 주가 변동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도 "경기침체 등으로 기업들의 감익 우려 때문에 실적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국내 증시가 강한 반등세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번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 등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만한 대외 이벤트들이 많은 것도 변수다.우선 오는 26일 ECB가 주요 은행에 대한 자산건전성평가(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도 이날 치뤄진다.
가장 주목해야 할 일정은 오는 28일로 예정된 미국 FOMC 정례회의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이번 회의를 통해 그동안 진행됐던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종료할 전망이다.
양적완화 종료는 이미 시장에서 예상됐던 만큼 미국 중앙은행이 어떤 '경기 진단'을 내놓을 것인지가 더 관심사다. 연준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종료하더라도 기존 완화적 통화 정책 유지를 강력하게 시사하는지 여부가 관건이다.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들이 FOMC 회의 이후 통화정책을 확인한 뒤 매매의 방향을 정할 것"이라며 "최근의 주식시장 하락을 촉발했던 요인들이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외 영향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당분간 실적 부담이나 대외 이슈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내수주와 정책 수혜주를 중심으로 투자할 것을 권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주와 경기민감 대형주에는 보수적 태도를 유지하는 게 맞다"며 "3분기 어닝시즌의 시작과 함께 주가의 실적 민감도가 높아진 만큼 내수주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국내 업종 대표주들의 실적 부담감에 0.23% 하락했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경제지표 호조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발표 등으로 대폭 오른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수급은 양호했다. 기관이 이달 들어 지속적으로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외국인이 지난주 이달 들어 처음으로 순매수 전환했다. 개인도 지난주 227억원 매수 우위였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조정세가 예상된다. 이번주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NAVER S-Oil LG전자 SK텔레콤 신한지주 등 대형 기업들의 실적 우려가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 증시와 반대로 국내 증시는 3분기 기업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다"며 "3분기 이익 전망치는 당초 예상과 달리 지난 2분기보다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그는 "실적시즌 초반 LG화학이 '어닝쇼크(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하자 관련종목들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당분간 종목별 이 같은 주가 변동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도 "경기침체 등으로 기업들의 감익 우려 때문에 실적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국내 증시가 강한 반등세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번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 등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만한 대외 이벤트들이 많은 것도 변수다.우선 오는 26일 ECB가 주요 은행에 대한 자산건전성평가(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도 이날 치뤄진다.
가장 주목해야 할 일정은 오는 28일로 예정된 미국 FOMC 정례회의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이번 회의를 통해 그동안 진행됐던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종료할 전망이다.
양적완화 종료는 이미 시장에서 예상됐던 만큼 미국 중앙은행이 어떤 '경기 진단'을 내놓을 것인지가 더 관심사다. 연준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종료하더라도 기존 완화적 통화 정책 유지를 강력하게 시사하는지 여부가 관건이다.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들이 FOMC 회의 이후 통화정책을 확인한 뒤 매매의 방향을 정할 것"이라며 "최근의 주식시장 하락을 촉발했던 요인들이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외 영향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당분간 실적 부담이나 대외 이슈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내수주와 정책 수혜주를 중심으로 투자할 것을 권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주와 경기민감 대형주에는 보수적 태도를 유지하는 게 맞다"며 "3분기 어닝시즌의 시작과 함께 주가의 실적 민감도가 높아진 만큼 내수주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