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크'한 매력 뭐길래…노르웨이은행서 매집할까

車변속기 부품 제작…기술 인정
VIP투자자문과 노르웨이중앙은행 등 국내외 ‘큰손’ 투자자들이 자동차 부품업체 유니크를 사들이고 있다. 이달 들어 이 종목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는 공시가 잇따르고 있다. 실적 안정성과 독보적인 기술력이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VIP투자자문은 유니크 주식 5.09%를 보유 중이라고 24일 공시했다. VIP투자자문은 가치주 장기투자가 주특기인 국내 2위(계약액 기준) 투자자문사다. 이에 앞서 노르웨이중앙은행은 지난 10일 유니크 주식 5.04%를 들고 있다고 알렸다.유니크의 주력 제품은 자동차 변속기 부품인 솔레노이드 밸브다. 센서를 통해 유압을 조절해 기어 움직임을 조정하는 핵심 부품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73%다. 강태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니크가 독점 생산하고 있는 ‘듀얼클러치변속기(DCT)’용 솔레노이드 밸브는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팔릴 것”이라며 “현대차는 신형 LF쏘나타에 DCT를 적용해 미국 시장에 판매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유니크 주가는 5830원이다. 2015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이익비율(PER)은 6~7배 수준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하반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란 지적도 있다. KDB대우증권은 유니크의 올해 예상 매출을 2570억원, 예상 영업이익을 188억원으로 낮췄다. 직전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2641억원, 283억원이었다. 오탁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유니크에서 공급하던 중형차 이상 솔레노이드 밸브 중 일부 모델을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케피코에서 납품하게 됐다”며 “올해는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