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모바일 지갑'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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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모바일 결제 시스템 수주SK C&C가 대만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모바일 결제 솔루션을 제공한다. 대만 이동통신사와 교통카드 사업자들은 이 솔루션을 기반으로 모바일 결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SK C&C는 대만 이동통신사·교통카드사 합작기업(JV)인 ADTC의 ‘모바일 지갑(m-wallet)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26일 발표했다. ADTC는 청화텔레콤 타이완모바일 파이스톤 아시아퍼시픽텔레콤 티스타 등 대만 이통사 5곳과 대만 최대 선불 교통카드 사업자인 이지카드가 지난해 말 설립한 회사다. 대만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근접무선통신(NFC) 기반의 모바일 커머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SK C&C는 ADTC에 모바일 지갑 솔루션인 ‘코어페이’를 제공한다. ADTC의 모바일 지갑 서비스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결제 단말기에 살짝 대 결제하는 형태다. 일정 금액 이상을 결제할 때는 비밀번호 입력 등 보안 절차도 필요하다. SK C&C는 스마트폰 분실 시 원격 제어를 통해 모바일 지갑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실행을 중단할 수 있는 기능 등도 솔루션에 담을 예정이다.
김민석 SK C&C 모바일사업본부장은 “대만 ADTC의 모바일 지갑 서비스는 통신·교통·유통 등을 하나로 묶은 전국 단위 모바일 지갑 서비스”라며 “이번 사업을 바탕으로 대만 내 1위 모바일 커머스 솔루션 기업이라는 명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ADTC를 통해 대만 이통사들이 한꺼번에 모바일 지갑 서비스를 시행하게 됨에 따라 모바일 결제 시대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지카드는 고객 카드 수(4600만개)가 대만 인구(2300만명)보다 많아 모바일 지갑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