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2분기 연속 영업적자

유가 하락·환차손 영향
4분기에는 개선 기대
에쓰오일이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하지만 원유 구매가 하락과 석유화학·윤활기유 등 비(非)정유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4분기에는 회복세를 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에쓰오일은 3분기 매출 7조2679억원에 39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회사 측은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부문에서 각각 796억원과 675억원의 흑자를 냈지만 원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710억원) 등의 영향으로 정유부문이 1867억원의 적자를 낸 탓에 영업적자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4분기에는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의 원유 판매가격 인하 효과로 정유부문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아람코는 아랍 라이트 가격 기준으로 10월과 11월물 원유 판매가를 전월 대비 각각 1달러70센트와 1달러 인하했다.

석유화학 등 비정유 부문이 선전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최근 파라자일렌(PX) 가격이 회복세를 타면서 석유화학부문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두 배가량 늘었다. 윤활기유도 아시아와 남미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