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기업 호실적에 상승…다우 1만7000선 회복

미국 증시가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장중 발표된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7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87.81포인트(1.12%) 오른 1만7005.75로 거래를 마쳤다. 17거래일만에 1만7000선을 회복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3.43포인트(1.19%) 상승한 1985.05, 나스닥종합지수는 78.36포인트(1.75%) 뛴 4564.29로 각각 마감했다.

기업 실적이 좋게 나온 것이 상승장을 이끌었다. 제약업체인 화이자와 암젠, T모바일 등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데 따라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암젠은 6% 이상 올랐고 T모바일도 3% 가량 상승했다.

이날 미 컨퍼런스보드는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89)보다 높은 94.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87)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7년래 최고 기록. 소비자들이 미국 경제와 고용 시장을 보는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걸 의미한다.반면 개장 전 나온 미국 기업들의 9월 내구재 주문은 전달보다 1.3% 감소해 2개월 연속 줄었다. 시장 예상치였던 0.2% 증가도 밑돌았다.

내구재 주문이 줄었다는 건 기업들의 향후 경기를 좋지 않게 본다는 걸 시사한다.

한편 전세계 시가총액 제1위 기업인 애플의 주가가 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애플 주가는 최근 4거래일 중 하루만 빼고 매일 신고가를 기록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106.74 달러로, 전날보다 1.55% 올랐다.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12월물 선물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0센트(0.01%) 오른 온스당 1229.40달러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 선물가격은 배럴당 42센트(0.5%) 오른 81.42달러에 마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