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미분양 아파트, 1년 만에 90%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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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0 → 409가구로 급감
새 아파트도 분양 열기 후끈
'에일린…' 3만5천명 몰리고
떴다방에 분양권 웃돈도
전세가율도 전국 평균 상회
![최근 문을 연 울산 호계 매곡지구 ‘드림in시티 에일린의 뜰’ 견본주택에 사흘 동안 3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아이에스동서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1410/AA.9229077.1.jpg)
울산 삼산동에 있는 부동산 중개업소 부성의 이연희 공인중개사는 “한때 1만여가구에 가까웠던 울산의 미분양 아파트가 400여가구로 급속히 소진되면서 분양하면 완판되고 프리미엄(웃돈)이 붙는 부동산 투자 열기가 울산에 다시 불고 있다”고 말했다.◆울산 외곽에 번지는 분양 열기
![](https://img.hankyung.com/photo/201410/AA.9230390.1.jpg)
총 2462가구의 대단지인 드림in시티 에일린의 뜰은 1차분으로 지하 2층, 지상 34층 12개 동에 전용면적 71~101㎡ 1275가구를 분양한다. 드림시티 인근의 중산도시개발지구에서도 대창기업이 지하 2층, 지상 15~22층 867가구 규모의 ‘오토밸리로 줌(ZOOM) 파크’를 31일 분양한다. 이달에만 북구와 울주군 지역 포함, 모두 4곳에서 3463가구분의 신규 아파트 분양이 이뤄진다.
◆아파트 평균 가격, 2억원 넘어한국석유공사 등 11개 공공기관이 입주하는 우정혁신도시의 한 아파트를 분양받은 김모씨(37)는 요즘 “분양대금에 8000만원을 얹어줄 테니 분양권을 판매하라”는 공인중개사들의 문자메시지에 시달리고 있다.
김씨는 2년 전에 전용면적 84㎡짜리 아파트를 2억7000여만원에 분양받았다. 1000만~1500만원 수준이던 분양권 프리미엄은 지난해 5월 신세계백화점 입점 소식에 최고 3000만원가량으로 올랐다가 다시 세 배 가까이 뛰었다.
혁신도시 아파트는 신세계 입점 발표와 공공기관 이전, 아파트 입주 등 여러 호재가 이어지면서 일부 단지의 프리미엄이 최고 1억원까지 붙었다. 지난달 울산지역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도 2억407만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2억원을 넘어섰다.◆전세가격도 고공행진
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8월 중 울산지역 아파트 전세가율은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72.1%를 기록했다. 전세 가격이 3.3㎡당 1000만원대에 근접한 아파트도 생겼다.
영산대 부동산연구소에 따르면 울산지역 최고가 전세 아파트는 3.3㎡당 972만원인 남구 신정동 문수로 아이파크1단지로 나타났다. 남구 옥동 대공원롯데인벤스가(家) 906만원, 신정동 대공원월드메르디앙 113㎡A형 863만원, 114㎡B형 854만원, 동구 서부동 성원상떼빌 850만원 등이 뒤를 이으며 ‘톱5’에 올랐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