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지리산 호젓한 단풍열차…주말엔 전철 타고 '3色 가을여행'

창조도시 대전

코레일
코레일이 단풍철을 맞아 다양한 기차여행 상품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코레일 제공
코레일이 가을 단풍철을 맞아 열차와 전동차를 이용하는 다양한 관광상품을 내놨다.

교통정체를 피하고 호젓한 가을나들이를 위한 프로그램은 물론 해당 지방자치단체 가을축제와 연계해 먹거리도 풍부하다. 코레일 관계자는 “하루가 아쉽다면 1박2일로 다녀와도 좋다”며 “단풍을 충분히 즐기고 트레킹도 할 수 있는 상품이 많아 가을철 여행으로는 제격인 상품들”이라고 소개했다.○단풍절경 이룬 내장산 강천산 지리산

‘내장산 트레킹 단풍여행’이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산 속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다 해 내장산으로 불리지만 최고의 보물은 가을의 ‘만산홍엽(滿山紅葉)’이다. 특히 일주문부터 내장사까지 이르는 108그루 단풍 터널은 내장산 단풍의 백미다. 워낙 유명하다 보니 서둘러야 열차 좌석을 확보할 수 있다.코레일관광개발은 내달 16일까지 KTX와 무궁화호를 이용한 ‘내장산 트레킹 단풍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왕복열차비, 연계차량비, 입장료를 묶어 저렴하고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다. 이 상품은 팔도장터관광열차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나주목사고을시장은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종합 1위’를 차지할 만큼 볼 것, 살 것, 먹을 것이 넘쳐난다. ‘팔도장터관광열차-나주목사고을시장’은 11월4일과 9일 2회 운행한다.

정읍에 내장산이 있다면 순창에는 강천산이 있다. 아기단풍이 유명한 강천산은 매년 100만명 이상 관광객이 찾는다. 특히 오색 장관이 연출되는 강천산은 삼림욕장과 강천사의 고즈넉한 운치가 매력을 더한다.

강천산 단풍여행은 KTX를 이용한 1박2일 코스가 좋다. KTX를 이용해 정읍역에 도착해 전주한옥마을, 강천산, 순창고추장 마을을 둘러보고 이튿날에는 화엄사와 화개장터, 곡성 기차마을, 섬진강 레일바이크까지 체험하는 알뜰한 일정이다. 내달 말까지 매일 운행한다.지리산을 찾는 데는 남도해양열차 S-트레인이 제격이다. 매일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S트레인을 타고 남원역에서 내려 유기농으로 재배한 웰빙 뷔페로 점심식사를 하고 지리산 뱀사골, 운봉 허브밸리, 광한루를 둘러보는 하루 일정 프로그램이 인기다. 하루가 아쉽다면 지리산과 하동을 묶어 1박2일로 다녀와도 좋다. KTX를 타고 곡성에 내려 지리산 피아골 단풍을 즐기고, 둘째날은 하동군의 우전차 전통 비법을 체험하고 쌍계사와 화개장터까지 둘러보면 가을 나들이 일정으로 알차다.

○전동열차로 떠나는 단풍여행

코레일은 내달 8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3色(색) 가을여행’ 전동열차를 운행한다. 3색 가을여행 전동열차는 △전철 타고 떠나는 건강·문화열차(운길산행) △전철 타고 떠나는 바다열차(소래포구행) △전철 타고 춘천 가는 인문학열차(김유정역행) 등 3개 노선이다. 주요역만 정차해 수도권 주민들이 주말나들이를 편하게 다녀올 수 있다.전철 타고 떠나는 건강·문화열차는 부천역을 출발, 운길산역까지 매주 토요일 1일 1왕복 직결 운행한다. 이 열차를 타면 다산문화제와 실학박물관 둘러보거나 자전거를 타고 가을 단풍이 물든 북한강변을 달려 볼 수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 상품은 건강하고 풍요로운 가을 나들이에 안성맞춤”이라고 소개했다.

일상의 탈출을 원한다면 전철로 떠나는 바다열차를 타도 좋다. 용산역에서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12분에 출발한다. 이 열차는 용산역에서 소래포구역까지 1일 1왕복 직결 운행하기 때문에 환승하지 않고 쉽게 소래포구 바다여행을 즐길 수 있다. 역에서 도보로 15분이면 소래포구 어시장과 생태습지공원에서 바다의 아름다움과 여행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전철 타고 춘천 가는 인문학열차는 구로역에서 김유정역까지 매주 토요일 1일 1왕복으로 직결 운행한다. 내달 8일에는 대중문화평론가 정윤수의 ‘기차, 북한강 그리고 춘천’을 주제로 한 인문학 강의가 예정돼 있다. 자세한 내용은 렛츠코레일 홈페이지(www.letskorai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