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개편 칼 뺀 권오준…"전문성 강화·성과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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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력 뛰어난 직원 뽑아 교육·연수 지원
성과급 차등 폭 늘려 조직 긴장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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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인력 확실히 키운다포스코는 다음달 1일부터 새로운 인사제도를 적용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개편된 인사제도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전문성’이다. 권 회장이 조직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창의적인 인재가 필요하며, 이는 전문적인 지식에서 나온다고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권 회장은 “창의적인 인재에는 오랫동안 한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으로 고난도 기술을 창출하는 ‘전문지식형 인재’와 여러 분야의 전문지식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융합지식형 인재’가 있다”며 “이런 인재가 많아야 업무 성과 향상, 회사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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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관계자는 “입사 10년 전후의 잠재력이 뛰어난 직원들을 조기 선발해 사내외 교육과 학술연수 등을 지원할 방침”이라며 “과제 수행 성과가 우수한 PCP들은 상위 직급으로 바로 승진시키는 등 혜택도 부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술인력 호칭을 기존의 리서처(researcher) 등에서 연구원으로 통일하는 등 단순화하는 작업도 했다.
○성과 차별 확실히 한다성과에 따른 차별화된 보상 시스템도 확대 시행한다. 포스코 직원들은 S, A, B, C, D 등 총 다섯 가지 등급으로 인사고과를 받았다. 하지만 고과보다는 주로 근속연수를 감안해 임금과 성과급을 지급했다. 포스코는 성과를 낸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많은 임금을 줄 수 있는 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보상 체계를 마련 중이고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라며 “이번 성과보상 개편으로 조직에 긴장과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게 경영진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