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60 초반서 강보합…삼성그룹株 견인

코스피지수가 삼성그룹주(株) 급등에 힘입어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제자리걸음이거나 하락하고 있어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그룹株가 코스피 상승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31일 낮 1시2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6포인트(0.11%) 오른 1960.99를 나타냈다.지수는 4.33포인트 오른 1963.26으로 시작했지만 곧바로 1960선 아래로 내려와 낙폭을 키웠다. 장중 외국인이 매도에서 매수로 전환하자 상승 반전해 1960선 위 아래를 등락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41억원 어치 주식을 담고 있다. 개인도 498억원 매수 우위다. 기관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1360억원 어치를 쏟아내 지수 상승을 방해하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1571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운수창고(-3.06%), 음식료(-2.88%), 섬유의복(-2.14%) 등의 내림세가 두드러진다. 전기전자는 삼성전자를 등에 업고 3.10% 올랐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삼성그룹주가 단연 눈에 띈다. 삼성전자가 4.74% 뛴 것을 비롯해 삼삼성전기(5.74%)와 삼성SDI(2.89%) 등 전자 계열사가 강세다. 삼성생명은 중간 금융지주회사 설립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며 5% 가까이 치솟았다. 삼성물산도 4% 이상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SDS 상장을 앞두고 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부상하며 삼성그룹주 전반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코스닥지수는 0.03포인트(0.01%) 밀린 557.83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3억원, 21억원 매수를 나타낸 반면 기관은 65억원을 매도했다.보성파워텍과 영우디에스피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르네코는 하한가까지 내려갔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보성파워텍의 최근 주가 급등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5원(0.18%) 오른 1057.30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