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5% 가까이 '급등'…"BOJ 추가 금융완화 결정 '호재'"

일본 증시가 5%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 일본은행(BOJ)이 1년6개월 만에 추가 금융완화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31일 오후 2시15분 현재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 대비 763.02포인트(4.87%) 상승한 1만6421.22을 나타내고 있다.일본 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1만5800선에서 장을 시작했다. 이날 오후 BOJ 추가 금융완화책을 발표하자 상승폭을 키워 1만6000선으로 뛰어올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의 추가 금융완화는 주가를 끌어올리는 새로운 재료"라며 "투자자들이 이번 회의에서 추가 완화 여부에 대해 반신반의했던 만큼 놀라움이 크다" 분석했다.

BOJ는 이틀 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후 '깜짝 금융완화책'을 발표했다. 양적완화 규모를 종전보다 10조~20조엔 늘린 연간 80조엔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양적완화 규모를 확대한 것은 지난해 4월 양적완화를 실시한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또 장기국채 투자 규모도 기존 50조엔보다 30조엔 늘어난 80조엔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BOJ의 양적완화 확대로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는 하락하고 있다.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4엔(1.13%) 상승한 110.41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